배우 유승호가 돌아왔다.

[코리아데일리 정철 기자]

지난 4일 오전 유승호는 강원도 화천군 27사단 이기자부대에서 전역식을 갖고 복귀를 알렸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남몰래 입대해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한 지 21개월여 만에 컴백한다.

유승호는 "입대할 때는 인사도 제대로 못해서 죄송하고 아쉬웠다. 전역 때는 정식으로 인사하게 돼 기쁘다. 1년 9개월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고 눈물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유승호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며 "부모님의 집밥과 저희 집 고양이 2마리가 보고 싶다"는 귀여운 희망사항을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유승호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1일 국내를 시작으로 24일 일본 오사카, 25일 도쿄,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팬미팅을 진행. 차기작도 윤곽이 잡힌 상황. 유승호가 직접 밝혔듯 내년 초 크랭크인 예정인 영화 '조선마술사'다.

'조선마술사'는 '번지점프를 하다' '후궁: 제왕의 첩' 등을 연출한 김대승 감독과 '변호인' 제작사 위더스필름이 손잡은 작품으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청나라로 시집가는 공주와 우연히 만난 곡마단의 소년 마술사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짜 사나이로 돌아온 유승호의 멜로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유승호의 전역은 나아가 20대 남자배우의 세대 교체를 의미한다. 2015년에는 현재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20대 남자배우들의 입대가 몰려있다고 전했다. 미니시리즈 주연을 도맡는 이승기, 최진혁, 이민호, 유아인, 주원, 서인국, 최다니엘, 정일우, JYJ 등 대다수가 내년에는 입대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으로 밝혀졌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고른 호감도를 갖춘 유승호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승호는 '개념 배우'로 통한다. 아역배우 출신인 그는 연기에 전념한다는 이유로 대학을 포기했고, 어린 나이에 현역으로 입대했다. 연예병사 논란을 그가 피해갔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묵묵히 지난 시간을 보낸 덕분에 앳된 외모의 '국민 남동생'이란 수식어를 자연스럽게 내려놓을 수 있었다. 이젠 늠름한 '국민 배우'로 성장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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