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4명·간호사 6명…3회에 걸쳐 총 30명 시에라리온 파견

[코리아데일리 이옥희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긴급구호대 1진 10명이 다음 달 13일 파견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국방부, 보건복지부는 26일 공동 보도자료 및 공동 브리핑을 통해 '에볼라 위기대응 긴급구호대'의 파견 일정 등을 이같이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 지난 11일 오후 서울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동에서 이 병원의 감염관리 전문 간호사가 에볼라 감염을 막을 수 있는 특수 방호복을 시연하고 있다.
긴급구호대 1진은 보건복지부와 국방부가 공모로 선발한 의사 4명, 간호사 6명 등 모두 10명으로 구성된다. 10명 중 5명(의사 2명, 간호사 3명)은 민간 의료진이며 나머지는 군 의료진이다.

정부는 이 의료진의 활동을 지원하고 시에라리온과 영국, 유엔 등과의 업무 협의를 위해 외교부 등 관련 부처 공무원으로 구성된 별도의 소규모 지원인력도 같이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긴급구호대 1진은 다음 달 13일 한국에서 출발하며 같은 달 15∼20일 영국 런던 인근의 우스터 에볼라 대응 훈련소에서 안전 교육을 받는다. 이들은 이어 시에라리온 가더리치에 있는 영국의 에볼라 치료소에 입소해 1주일간의 현지 적응 기간을 거친 뒤 29일부터 진료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긴급구호대 1진은 출발 전인 다음 달 8∼10일 국내에서도 국방부 관련 기관에서 안전교육을 받는다.

한편 영국이 건설 중인 가더리치 ETC는 100개 병상 규모로 다음 달 15일 완공될 예정이다. 우리 의료진은 이곳에서 영국, 미국, 이탈리아, 호주 출신으로 개인 자격으로 활동하고 있는 다른 의료진과 같이 활동하게 된다.

▲ 외교부, 국방부, 보건복지부는 26일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긴급구호대 1진 10명을 다음 달 13일 파견한다는 내용이 담긴 '에볼라 위기대응 긴급구호대'의 파견 일정 등을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가더리치 ETC는 이탈리아 비정부기구(NGO)인 '이머전시'가 운영을 할 예정이다. 이 단체 소속으로 활동하던 의사 1명이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이탈리아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정부는 1진을 포함해 한 번에 10명씩 모두 3차례에 걸쳐 30명의 긴급구호대를 파견할 예정이다. 매회 파견시 의사 4명, 간호사 6명 등 10명으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는 예비 인력까지 포함해 의사 8명, 간호사 12명을 선발했으며 국방부도 비슷한 방식으로 의료진 투입 준비를 한 상태다.

의사, 간호사와 함께 선발하기로 한 현장안전관리자와 임상병리사는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파견하기 않기로 결정해 따로 인력을 뽑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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