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검찰총장’ 골프장 캐디 ‘성추행’ “국민 뭐라하든...”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전검찰총장 성추행 혐의 피소 소식이 알려지면 네티즌들은 ‘발끈’하고 나섰다.

이는 지난 11일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성폭력수사대에 전 골프장 여직원 A씨가 전 검찰총장을 지낸 골프장 회장 B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고소장에서 A 씨는 (전 검찰총장이) 지난해 6월 22일 골프장 기숙사에서 샤워하던 나를 나오게 하여 강제로 껴안고 볼에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또 “‘내 아내보다 예쁘다, 애인 해라’는 등의 말을 하며 치근거렸고 A 씨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저는 아빠한테만 뽀뽀만 한다”고 하자, B 씨는 “너희 아빠가 나보다 더 대단하냐”며 부모님을 모욕했다고 A 씨는 경찰에 진술했다. 또 A 씨는 “넌 내 아내보다 100배는 예쁘다, 내 애인 해라”라며 계속 치근덕대다 5만원을 쥐어주고 갔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포천의 한 유명 골프장에서 2년여 동안 프론트 직원으로 일하던 A씨는 사건 직후인 지난해 6월 말 사표를 냈다.

이에 대해 A씨의 한 측근은 “치욕감을 느낀 딸은 돈을 찢어 버린 뒤 아버지까지 피할 정도로 한때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라고 말했다.

B전 총장은 당시 이 골프장의 명예회장으로 있으면서 A씨와 알고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재 이 골프장을 그만 둔 상태다.

▲ 특정기사와 관련이 없는 골프장의 전경
B전 총장은 그러나 'A씨가 당시 회사를 그만둔다고 해 찾아갔을 뿐 신체 접촉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B전 총장을 불러 성추행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박희태 전 국회의장도 골프장에서 여자 캐디의 엉덩이를 손으로 치고 가슴을 어루만진 혐의로 여자 캐디가 원주경찰에 고소를 한 적이 있다.

이 사건은 그 후 박 전 의장이 원만한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 조사와 그 후의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고 당시 수사를 한 원주경찰서에 코리아데일리 기자가 이 사건에 대해서 문의를 했으나 사생활 보호라는 사실을 내세워 함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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