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양국 수석대표로 참석한 윤상직 산업부 장관(왼쪽)과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장이 악수하고 있다.

[코리아데일리 이옥희 기자]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일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장이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 베이징에서 통상장관 회의를 열어 막판 쟁점 조율에 나섰다.

이날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양국 통상장관은 한중 FTA를 타결지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공산품과 농수산물의 개방 범위·수위, 원산지 규정 등 마지막 남은 쟁점의 일괄 합의를 모색하고 있다.

이달 6일 14차 협상을 시작한 이후 두 나라는 협정문에 들어갈 22개 장(章) 가운데 상품과 원산지 등 2∼3개 장에서 일부 쟁점을 남겨두고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 분야의 경우 우리는 중국 공산품 시장에 대한 개방 수위를 얼마간이라도 더 높이기 위해, 중국은 한국 농수산물시장에 대한 개방 폭을 넓히기 위해 마지막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양측이 원산지 기준을 놓고도 맞서고 있다. 중국이 원재료나 부품의 수입 비중이 큰 한국에 대해 원산지 기준 강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우리 측은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이들 쟁점 사항을 놓고 이에 따라 서로 한발씩 양보하며 주고받는 일괄 타결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중 FTA 협상이 2012년 5월 1차 협상 이후 30개월을 끌어온 타결되면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연합(EU)에 이어 중국까지 세계 3대 경제권과 FTA를 맺는 나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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