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손민주 기자]

영화 '현기증' 속 도지원-김영애 연기대결이 눈길을 끈다.

‘현기증’(감독 이돈구)은 평범했던 가족이 치명적인 사고 이후 무참하게 파괴돼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게 된 엄마 순임 역은 김영애가, 아기를 잃고 괴로워하는 첫째 딸 영희 역은 도지원이 맡았다.

지난달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현기증’은 몰입도 있는 스토리와 연출,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극중 모녀 지간으로 출연한 김영애, 도지원의 연기에 극찬이 쏟아졌다. 김영애는 딸에게 큰 상처를 준 장본인으로서의 죄책감에, 도지원은 엄마이기 때문에 분노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딸로 분해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펼쳤다.

올 가을에만 ‘우리는 형제입니다’ ‘현기증’ ‘카트’ 등 세 편의 영화에 연속 출연한 김영애는 올해 초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변호인’으로 부일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 연기 인생의 또 다른 전성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현기증’을 통해 죄책감과 공포감에 점점 미쳐가는 연기를 실감나게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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