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이경민 기자]

주요 산업에서 한국이 중국에 쫒기는 신세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국제 산업연관관계의 심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적 연관관계가 중간재 교역을 중심으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주요 산업이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IET가 국제산업간 연관관계를 지수화한 결과 중국은 지난 1995년만해도 단 한 곳도 세계 중심산업을 차지하지 못했으나 2011년에는 ▲전기전자 ▲금속 ▲화학 등 3개 산업이 중심산업으로 부상했다.

보고서는 "지난 1995년부터 2011년까지 우리나라의 주요 산업 위상도가 크게 높아졌지만 선진국이나 중국의 동종산업들과 앞으로 치열한 경쟁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산업의 위상 변화를 세계산업에서 지수화해 순위를 매긴 결과 우리나라의 금속은 50위, 전기전자는 59위, 화학은 85위로 세계 50~100위권에 진입했다. 하지만 석유정제(129위), 기업서비스(181위), 수송장비(188위), 해운(254위), 도매(374위), 기계(392위), 고무플라스틱(415위), 직물의류(706위) 등 우리의 주력사업 대부분이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보고서는 " ▲슬로바키아 ▲대만 ▲인도네시아 ▲중국 등의 수요변화에 우리의 산업생산이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이는 우리 산업이 이들 국가의 산업생산에 투입되는 중간재 공급에 크게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막강한 제조능력을 바탕으로 중국이 세계 최종재 공급자에서 세계 중간재 공급자로 빠르게 탈바꿈하는 등 한국의 산업연관 관계가 전통적 선진국 중심에서 신흥시장국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경쟁을 통해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는 한편 협력을 통해 상호 호혜적인 기술·투자무역의 확대를 도모해야 한다" 보고서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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