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강유미 기자]

천공은 두가지로 나누어진다.

그 첫째는 생체에 후천적으로 생긴 구멍을 말하는 것으로 동물에서는 정상적인 조직분화에 의한 것 이외에 기형, 손상, 수술에 의한 것 등 많은 원인이 있다.

식물에서는 도관세포의 성숙과 함께 상하의 격벽이 없어져서 생기는 구멍이다.

1개의 큰원형 또는 타원형 구멍으로 보통 가장자리에 얼마간의 원벽의 흔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을 단천공이라고 한다.

▲ 신해철의 영결식 모습
가늘고 긴 구멍 여러 개가 평행하게 가는 벽으로 격리되어 있는것을 계문천공이라 하고 또 둥근 구멍이 여러 개가 불규칙하게존재하는데 각 구멍은 원래 유연벽공이 관통한 것을 공문천공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불규칙한 천공 또는 계문 및 공문천공을 모두 갖는 것도 있다.

이러한 원인 조목을 받는 것은 故 신해철의 소장에 1cm 크기의 천공, 즉 구멍이 나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조명을 받고 있다.

이는 고 신해철의 응급 수술을 진행했던 현대 아산병원의 수술 기록에 나타났는 데 신해철의 소장 아래 70cm~80cm 지점에 1cm 크기의 천공을 발견했다고 돼 있다.

또한 천공 주위엔 복수와 음식물 찌꺼기가 흘러나온 상태였고, 염증과 이물질이 심장까지 번진 상태였다고 기록돼 있다.

이로 인해 신해철이 지난달 17일 장 유착 증세로 복강경 수술을 받을 때의 과실로 천공이 발생했거나, 다른 원인으로 이미 존재했던 천공을 장 유착 수술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천공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 의료 과실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천공이 샐기는 두 번째 원인은 식물병 증상의 하나. 잎이 병원균이 침범, 이병조직이 괴사하여 국부적으로 탈락하며 구멍이 뚫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복숭아, 살구나무 등의 핵과류에서는 잎에 반점성인 병반이 생기면 병반부는 갈변 고사하지만 건전부와의 경계부분에 환상의 균열이 생겨 병반부의 조직이탈락하고 구멍이 뚫린다.

이것은 병반부의 주연세포가 목화하여 건전부 측에 이층(떨켜)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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