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강지현 기자]

의료 전문가들 감염 대상자 100명…잠복기 끝나는 19일·31일까지 '고비'

에볼라 감염자의 연속 출현으로 미국 정부가 위기 대처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는 등 세계 재앙의 먹구름이 점차 엄습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13일(현지시간) 댈러스 모닝 뉴스 등 지역 언론에 따르면, 던컨을 치료하다가 전날 CDC에서 두 번째 에볼라 감염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여자 간호사는 증세가 심해지자 스스로 차를 몰고 병원에 간 것으로 드러났다.

에볼라 감염 대상자의 이동 경로를 미리 파악해 차단에 주력해야 할 당국이 이와 관련한 원칙조차 제대로 세우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와 미 정부를 당혹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 내 에볼라 첫 감염자인 토머스 에릭 던컨이 사망한 지난 8일, 던컨의 집에 잠시 발을 들였던 댈러스 카운티 경찰국 소속 부보안관 마이클 모니그는 댈러스 카운티 의료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에볼라 유사 증상을 호소했으나 가까운 병원에 가 진료를 받으라는 답변을 들었다.

권유대로 모니그는 댈러스 인근 프리스코의 한 병원에 가서 에볼라 증상을 밝힌 뒤 곧바로 격리돼 텍사스건강장로병원으로 이송됐다.

그 결과 모니그는 정밀검진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판명 났으나 '에볼라 숙주'가 마음대로 돌아다니도록 한 행정 당국의 무사안일한 대처에 분통을 터뜨리는 이가 늘고 있다.

지구상의 대 재앙으로 알려진 에볼라 바이러스는 1976년에 수단과 자이레에서 출혈열이 크게 유행했다. 5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여 적어도 350명의 사망자가 생겼다고 한다.

이때 분리된 바이러스가 자이레의 Ebola강의 이름을 따서 에볼라바이러스라고 명명되었다.

이 바이러스는 말부르그바이러스와 형태는 비슷하나 항원적(抗原的)으로는 별종의 바이러스이다.

감염양식은 충분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혈액을 매개로 한 감염이 추정되고 있다. 에볼라바이러스도 말부르그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가장 위험한 바이러스로 지정되어 있으며 서부 아프리카를 시작으로 전 세계를 향해 감염자를 양산 시키고 있는 무서운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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