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안한 외출의 한 장면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불안한 외출에 8일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인 '불안한 외출'은 국가보안범 혐의로 기소된 윤기진과 그의 아내 황선을 다룬 작품이다.

올해의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그 전까지의 영화제들 만큼이나 영화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가끔씩은 영화 외적인 문제로 화제가 될 때도 있다. 바로 ‘다이빙벨’과 ‘불안한 외출’이 그러한 영화들이다.

여기에 ‘불안한 외출’은 ‘다이빙벨’ 만큼이나 화제가 되지는 않았지만 하태경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비롯한 몇몇 이들이 전 한총련, 범청학련 의장인 윤기진 씨와 그의 아내 황선 씨에 대해서 다뤘다는 이유만으로 비난의 목소리를 감추지 않았다,

▲ 황선
한편 불안한 외출의 줄거리는 10년의 수배생활과 5년의 감옥생활을 한 전 범청학련 의장 윤기진에게 허락된 1년의 자유. 출소의 자유를 만끽하는 것도 잠시, 그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어 또 다시 재판 결과를 걱정해야 하는 신세다.

정해진 시간 속에서 윤기진은 남편 노릇, 아빠 노릇을 시작하지만 아빠 없는 삶에 익숙해진 두 딸과의 관계는 서툴고 어색하기만 하다.

재판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또 다시 가족과 헤어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하루 하루가 아쉽기만 하다. 영화는 윤기진 개인의 사상과 이념, 운동과 대의에 몰입하기 보다는 윤기진 가족의 일상과 선택을 담담하게 그린다.

사회적 인물로서 개인의 역사를 엮어가는 윤기진과 아내 황선의 이야기 사이사이 그려지는 가족의 모습은 운동과 대의 뒤편에 일상의 삶이 존재한다는 당연한 명제를 전달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부산영화제의 한 관계자는 “영화 그 자체가 아닌 외적인 사안들로 화제가 되는 영화는 분명 영화가 화제가 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이런 식으로 화제가 되는 것은 결코 반갑지도, 좋지도 않은 일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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