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전 서울에서 벌어졌던 개기월식의 장면 (자료사진)

[코리아데일리 강유미 기자]

8일 태양과 지구, 달이 일적선에 놓이는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3년 만에 일어나는 이번 개기월식으로 저녁 동쪽 하늘에 붉은 달을 볼 수 있다.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위치할 때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만월일 때에만 일어난다. 중심 개기월식 때에는 달이 어둠 속에서 1시간 40분까지 머물러 있게 된다.

그러나 달의 궤도면(백도면)이 지구의 궤도면(황도면)과 약 5° 기울어져 있으므로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에 놓일 기회가 적기 때문에 만월 때도 월식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개기월식이 일어날 때 달은 지구에서 반사된 빛을 받아서 희미한 붉은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특히 이번 개기월식은 음력 보름을 맞아 둥근 보름달이 점차 붉은 빛으로 변하는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이날 달이 뜨는 시간은 오후 5시57분이며, 월식이 시작되는 시간은 오후 6시14분부터다. 이 시간부터 달의 일부가 조금씩 어두워지는 부분월식이 진행된다.

달이 지구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 시간은 7시24분에 이뤄진다. 이때 지구 대기에 산란된 빛 때문에 붉게 보이는 달 모습을 관측할 수 있다.

개기월식은 한 시간 동안 진행된 뒤 다시 부분월식으로 이어지다가 오후 9시34분에 ‘우주쇼’를 마치게 된다.

▲ 계기월식이 일어나는 원리
지구의 본그림자에 달의 일부가 들어갈 때(그림에서 A와 C지점) 부분식이 일어나며, 달의 전부가 들어갈 때(그림에서 B지점)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월식은 월면 전부 또는 일부가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져서 지구에서 본 달의 밝은 부분의 일부 또는 전부가 어둡게 보이는 현상이다.

이번 개기월식은 하늘이 맑아 전국 어디서나 맨눈으로 관측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개기월식에 맞춰 서울시는 8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서강대학교에서 개기월식과 별을 관찰하면서 빛공해 및 기후변화를 방지하자는 에너지 절약 특강을 듣는 ‘옥상달빛별빛’ 행사를 개최한다.

또 서강대 다산관 101호에서는 천문학과 에너지 절약을 주제로 ‘별 볼일 있는 절전 특강’을 통해 달의 기원, 월식, 갈릴레이의 절전 방법과 옥상을 활용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 ‘옥상도 에너지다’, 빛 공해 저감 대책 등 서울시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에너지 절감 활동을 소개한다.

한편 2011년 12월 이후 3년 만에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에 놓이는 개기월식을 관측하기 위해 시민 500여 명이 모일 예정이며, 의미와 정확한 관측을 위해 천문 지도사 30여 명이 천체망원경 20대와 전국에 한 대 뿐인 천체망원경 두 대를 탑재한 특수차량 스타카(이동 천문대)가 준비된다.

이날 관측은 부분월식과 개기월식 시간에 인공위성 국제우주정거장, 견우성과 직녀성 등 가을철 별자리를 관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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