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개발자가 만든 독일 무료 메신저 텔레그램

[코리아데일리 김태경 기자]

검찰의 사이버 검열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의 ‘카카오톡’ 으로 불리는 독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의 인기가 치솟고 있어 주목된다.

그동안 하위권에 랭크되던 텔레그램이 카톡을 밀어내고 애플 앱스토어 무료 인기 앱 순위 1위에 오르는가 하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도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

이런 시장의 반응에 대해 검찰은 지난 25일 “카톡과 같은 사적 공간에서 이뤄지는 대화를 검색하거나 수사할 계획은 없다”면서 “마치 카톡의 모든 대화를 실시간으로 보는 것처럼 얘기가 나오는 데 불가능한 일”이라고 공식 해명했다.

카카오 측 역시 “예전과 같이 검찰의 수사 의뢰가 정식 절차를 거쳐 들어온 경우에 한해 정보를 제공할 뿐, 네티즌들이 우려하는 사전 검열이나 감시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법당국과 카카오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혹시나 정부의 감시와 검열이 있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에 당분간 '디지털 망명자'들은 한동안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텔레그램’ 인기는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검찰의 검열논란에 따른 일시적인 미풍일지, 아니면 메신저 시장의 풍향을 바꿀 거세 폭풍으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방응을 나타냈다.

이 같은 분석은 최근 인터넷 공간에는 ‘디지털 망명’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 러시아 개발자가 만든 독일 무료 메신저 텔레그램
정부의 검열과 감시의 눈을 피할 수 있는 해외 서비스를 이용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국내 모바일 가입자 수 3700만에 달하는 국민 메신저, 카톡의 대항마로 러시아 개발자가 만든 독일 메신저 텔레그램이 뜨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현재 분석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지난 24일부터 현재까지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선 88위에 올라 있다.

구글 마켓 순위는 낮지만 이 마켓에서만 1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사용자들 평점도 4.1에 달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별점을 준 이용자만 80만 명에 달한다.

또한 국내서 카카오톡이 모니터링 될 수 있다는 보안 우려가 나옴에 따라 외국 업체의 메신저가 인기를 끌고 있다.

텔레그램은 모든 메시지 내용이 암호화 처리되고 기록이 남지 않는 장점이 있어 점차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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