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속으로 진심을 위해 파고드는 문재인 의원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5일 당이 절체절명의 3대 위기에 처했다며 생활정당으로서의 혁신과 변화를 강조해 눈길을 끈다.

문 의원은 이날 제5회 노무현 대통령 기념 심포지엄을 앞두고 미리 배포한 기조연설문에서 새정치연합은 '정체성의 위기' '기반과 시민참여의 위기' '소통의 위기' 등 세 가지 위기에 처해 있다며 "새정치연합은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했다.

문희상 비대위워장 체제가 들어선 후 비상대책위원으로 당 전면에 나선 문 의원은 "변화하지 않으면 집권은 불가능하다"며 "일본 자민당 장기독재와 같은 일당독주 시대를 초래할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나타냈기에 주목된다.

문 의원은 또 "(새정치연합은) 탈냉전, 탈이념의 급박한 사회변화에도 여전히 낡은 이념 틀에 갇혀 있다"며 "새로운 가치와 방향,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거대한 전환을 선도하기는커녕 뒤따르기에도 버겁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당의 풀뿌리 기반은 점점 더 허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마지막으로 "기득권과 이익의 담합이 정당을 질식시키고 있다"며 "시민·지지자·당원들과 함께하는 공감의 소통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대안으로 생활정당을 제안했다. 그는 "국민들 삶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정당, 그러기 위해 국민들 삶의 현장을 활동의 중심에 두는 정당이 생활정당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은 안정보다는 현재도 여러 가지 문제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문희상 위원장이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친노(친노무현)가 주장해온 모바일투표제를 우호적으로 발언한 데 이어 전날 범친노로 구분되는 원혜영 의원을 당 정치혁신실천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당내 갈등이 불 붙고 있는 것.

이날 문 의원은 네트워크 정당 구현을 주장해 중도파나 다른 당권 주자들로부터 차기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박주선 의원은 "비대위가 도로 열린우리당 비대위 아니냐는 비아냥이 있는 데다가, 문 위원장도 중도적인 분인 줄 알았더니 벌써 모바일 투표 문제를 들고 나와서 찬성을 하는 등 상당히 친노 성향을 가지고 계신 분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비난을 내 놓아 아직도 새정치민주연합은 ‘첩첩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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