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의원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7·30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지도부에서 물러난 안철수 의원이 24일 정치 입문 2년을 자평한 '반성문' 성격의 글을 공개한 후 국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안 늦었으니 다시 시작하십시오” “진정한 정치인 안철수를 웝한다” “이젠 과욕에 대한 정치버리고 국민을 위한 정치하시길” “정말 진정으로 느끼시니 반갑습니다”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그는 자신의 국회의원 홈페이지에 올린 '지난 2년을 돌아보며'라는 글에서 "부족했던 점들이 많았고 정확한 실상도 알게 됐다"며 "그런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향후 계획에 대해선 "삶의 현장에서 국민을 만나고 국민께 듣고 함께 길을 찾겠다"며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권토중래의 결의를 다졌다.

정치권에 가장 큰 충격을 던졌던 지난 3월 민주당과의 전격적인 통합결정에 대해선 "대한민국 정치를 이끄는 거대 양당 중 한 축을 개혁할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가 무산되면서 동력을 잃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정당공천 폐지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여론조사를 실시, 정치력 부족 논란을 초래한 데 대해선 "대표가 된 직후 불안정한 상황에서 여론조사 승리를 통해 튼튼한 리더십을 확보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당내 일각의 반대에도 불구, 기초연금법 처리를 강행한 것과 관련,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벅찬 어려운 형편의 어르신들이 간절히 바라는 연금지급을 미룰 수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6·4지방선거에서 당내 분란을 감수하며 윤장현 광주시장 전략공천을 관철한 데 대해선 "호남정치의 변화를 열망하는 광주시민의 마음에 개혁공천으로 보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가장 큰 시련이었던 7·30 재보선에 대해선 "선거 이후 본격적인 정당 개혁을 시작할 생각으로 선거의 승리 가능성에 더 큰 비중을 둔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한다"며 "공천도 중요하지만 과정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도 절감했다"고 말해 두 번 다시 실수가 없을 것임을 밝혔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 "대한민국이 변화·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했음에도 정쟁으로 비판받게 한 점에서 정치권 모두는 역사에 큰 죄를 짓고 있다"며 "대표로 있는 동안 잘 마무리 짓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면을 하나씩 돌파해 나가면서 인정받는 방법을 택했어야 했는데 단기간에 안정을 이루려 했던 것은 제 과욕이었다"고 반성해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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