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이상해 기자]
북한의 역도 영웅들이 금메달의 비결은 김정은이라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지난 22일 '2014 인천 아시아 경기대회'에서 북한 선수들의 다소 불편한 수상 소감을 보도했다.
북한은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역도 세계 신기록까지 세우며 엄윤철, 김은국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외국 기자들은 북한 선수들의 발전된 기량에 놀라며 취재를 위해 몰려들었다. 그러나 북한 선수들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훈련법이나 기술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안금애 선수는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께 금메달로써 기쁨 드렸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고 엄윤철 선수는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의 따뜻한 사랑과 배려가 있었기때문이다"라는 말로 일관했다. 또 림정심 선수는 "경애하는 장군님께 금메달을 갖고 빨리 달려가고 싶은 마음뿐입니다"고 말해 외국 기자들의 어이없는 반응을 이끌어내고 말았다.
이들은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를 반영하듯 인천에 도착한 후 지금까지 한국 언론에 적대감을 드러내거나 질문에 침묵하고 있다.
북한 선수들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소장은 "메달 수상자들이 김정은 원수님 덕분에 힘을 내서 금메달을 땄다고 해야 북한에 돌아가서 상금과 표창 등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외국 기자들은 북한 선수단을 향해 "대회 정신을 훼손하는 정치적 발언은 삼가해야 한다"고 말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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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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