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직구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리아데일리 박태구 기자]

다소 생소한 용어 해외직구가 22일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해외직구가 급증하면서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산업계에도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직구 제품을 위한 애프터서비스(AS)를 시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은 물론, 가격 경쟁력에 밀린 기업이 퇴출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 것.

관세청 한 관계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해 미국에서 수입되는 물품은 200달러까지 면세가 된다는 점 때문에 해외직구의 70% 가량이 미국에 집중되고 있다”며 “해외직구는 당분간 그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쇼핑을 통해 해외에서 직접 물품을 구매하는 ‘해외직구’가 급증하면서 국내 산업지형도 급변할 조짐마저 보일 기미를 나타내고 있다.

▲ 해외 직접배송을 알리는 광고 포스터
국내 가격과 최고 50% 이상 차이가 나는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해외직구 소비가 급증해 국내기업들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변수’가 되고 있다.

이에 앞서 22일 관세청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 말까지 해외 전자상거래 규모는 988만3000건, 9억5446만7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건수는 45%, 금액 기준으로는 53% 폭증한 것이다. 이 같은 증가율은 지난 2011년(각 56%, 72%)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올들어서는 해외 전자상거래 거래금액이 월 평균 1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어 9월 말에는 지난해 전체 거래금액(10억4000만 달러)을 돌파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 확실시된다.

건당 평균 금액이 97달러라는 점에서 해외 전자상거래 대부분이 해외직구라고 관세청은 분석했다.

그러나 문제는 해외직구의 위력은 국내 판매가격보다 20∼50%까지 저렴한 강력한 ‘가격 경쟁력’이 그 배경이 되고 있어 외국브랜드 국내 판매사와 국내 기업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전문가는 “올해의 경우 해외직구가 최고조에 이르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도 남아 있어 연말로 갈수록 해외직구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고 밝혀 해외직구가 올 하반기 경제에 핫 이슈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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