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코리아데일리 심재민 기자]

세레나 윌리엄스(1위·미국)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11위·덴마크)가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여자단식 4강전에서 윌리엄스는 러시아의 에카테리나 마카로바(18위)를 2-0(6-1 6-3)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올해 앞서 열린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윌리엄스는 US오픈에서 최근 20연승을 거두며 대회 3연패에 1승만을 남겼다.

윌리엄스가 올해도 이 대회 정상에 오를 경우 1977년 크리스 에버트(미국) 이후 37년 만에 이 대회 여자 단식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가 된다. 에버트는 당시 1978년까지 4년 연속 정상을 달성한 바 있다.

또 윌리엄스가 올해 우승하면 테니스 사상 단일 대회 최다 상금 기록인 400만 달러(약 41억원)를 받게 된다.

이는 우승 상금 300만 달러에 US오픈 시리즈 보너스 100만 달러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US오픈 시리즈 보너스는 US오픈에 앞서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열린 4개의 하드 코트 대회인 US오픈 시리즈 성적이 가장 좋은 선수가 US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주는 추가 상금을 뜻한다.

현재 테니스 단일 대회 최다 상금 기록은 지난해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윌리엄스가 US오픈과 US오픈 시리즈를 석권하며 세운 360만 달러다.

윌리엄스는 1세트 게임스코어 1-1 이후 내리 9게임을 따내며 마카로바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싱거운 준결승을 만들었다.

▲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보즈니아키가 펑솨이(39위·중국)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보즈니아키는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내고 2세트 게임스코어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펑솨이가 경기를 포기해 승리가 확정됐다.

일사병 증세를 보인 펑솨이는 2세트 8번째 게임 도중 메디컬 타임아웃을 쓰고 10분 만에 코트로 돌아와 경기를 재개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기권을 선언했다.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보즈니아키는 2009년 US오픈 준우승 이후 5년 만에 생애 두 번째로 그랜드 슬램 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5월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파혼한 보즈니아키는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결별 아픔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보일 좋은 기회를 맞았다.

매킬로이는 파혼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윌리엄스와 보즈니아키의 상대 전적은 윌리엄스가 8승1패로 우세하다. 올해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윌리엄스가 이기는 등 윌리엄스가 최근 5연승 중이다.

윌리엄스는 보즈니아키가 매킬로이와 파혼했을 당시 트위터 등을 통해 위로의 글을 남기고 보즈니아키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등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주니어 남자단식 8강에 출전한 이덕희(주니어 10위·마포고)는 오마 재시카(주니어 33위·호주)에게 0-2(4-6 5-7)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사니아 미르자(인도)-브루노 수아레스(브라질)가 애비게일 스피어스(미국)-산티아고 곤살레스(멕시코)를 2-1(6-1 2-6 11-9)로 꺾고 우승했다.

<사진출처= 데일리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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