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지난 8월 1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LG 정성훈이 투런 홈런을 치는 장면

[코리아데일리 심재민 기자]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4위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LG 트윈스가 SK 와이번스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4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9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LG는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타선과 선발 우규민의 호투에 힘입어 SK에 12-2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 SK에 2-4로 석패해 4연승 행진을 마감한 LG는 이날 승리로 설욕전을 펼쳤다. 51승째(56패1무)를 수확한 LG는 4위 자리를 꿋꿋히 지키면서 '가을야구' 희망을 밝혔다.

LG의 톱타자 정성훈이 홈런 두 방을 쏘아올리는 등 4타수 4안타로 5타점을 쓸어담으며 타선을 이끌었다.

박용택이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타선에 힘을 보탰다.

LG 선발 우규민은 7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우규민은 시즌 9승째(5패)를 수확했다.

SK는 선발 채병용의 부진 속에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2연승, LG전 3연승 행진을 마감한 SK는 59패째(46승)를 기록, KIA와 7위 자리를 나눠가지게 됐다.

SK 선발 채병용은 3⅓이닝 9피안타(2홈런) 6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10패째(7승)를 떠안았다.

SK는 이날 5회초 무사 1,2루에서 이병규(등번호 9번)의 직선타 때 올 시즌 첫 삼중살을 만들어냈다. 이병규의 타구가 3루수 최정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고, 공이 2루를 거쳐 1루에 도달하는 사이 1, 2루 주자 이병규(등번호 7번)와 이진영이 귀루에 실패해 삼중살이 완성됐다.

KIA 타이거즈는 부산 원정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9-5로 제압했다.

최근 3연패로 분위기가 한 풀 꺾인 7위 KIA(46승59패)는 이날 승리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4위 LG와의 격차는 여전히 4경기다.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6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롯데전 2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성적은 14승6패다. 5번 타순에 배치된 안치홍은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롯데는 옥스프링의 5이닝 8피안타 5실점의 난조 속에 3연승이 무산됐다. 47승1무58패로 5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두산이 2-1 강우콜드로 승리를 거두고 환호하고 있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선두 삼성 라이온즈에 6회 2-1 강우 콜드 승리를 챙겼다.

5위로 등극한 두산(46승56패)은 이틀 연속 삼성을 울리면서 LG와의 2경기 격차를 유지했다.

선발 유희관은 삼성 타선을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승째(7패)를 신고했다. 지난해에도 10승을 챙긴 유희관은 두산 좌완 투수로는 최초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선수가 됐다.

선두 삼성(67승2무35패)은 3연패를 당했다. 불펜 싸움으로 몰고갈 경우 승산이 적지 않았지만 비에 울었다. 선발 배영수는 5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대전구장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연장 접전 끝에 넥센 히어로즈를 10-9로 물리쳤다.

전날 넥센에 4-10으로 져 연승 행진을 '3'에서 멈췄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시즌 44승째(60패1무).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다.

김경언은 팀이 6-9로 끌려가던 8회말 동점 3점포를 때려낸 것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 타선을 이끌었다. 테이블세터로 나선 정근우(5타수 2안타 2득점)와 송광민(5타수 2안타 3득점)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한화 포수 정범모는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팀에 귀중한 득점을 안겼다.

한화가 6-8로 끌려가던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안영명은 2⅔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6승째(5패3세이브).

넥센은 계투진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2연승, 대전구장 4연승 행진을 마감한 넥센은 43패째(64승1무)를 기록, 3위 NC 다이노스(60승46패)와 격차가 3.5경기로 좁혀졌다.

연장 10회 등판한 송신영은 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첫 패(2승).

<사진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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