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

[코리아데일리 심재민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32)가 짜릿한 결승 적시타를 터뜨리며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29일 일본 미야기현 코보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타자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5타수 2안타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0-0으로 맞서던 2회 선취 득점을 올리고, 2-2로 팽팽하던 연장 10회 1타점 결승 적시타를 때리는 등 팀 승리에 직결되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대호는 이달 18일 세이부와의 경기부터 10경기째 빼놓지 않고 안타를 치며 좋은 타격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타율은 0.309에서 0.310으로 약간 올랐다.

이대호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 팀의 선취 득점을 이끌었다.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라쿠텐 선발 노리모토 다카히로의 초구 직구를 때려 우전 안타로 만들었다.

야나기타 유키의 땅볼 때 2루를 밟은 이대호는 하세가와 유야의 2루타로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이대호는 침묵하는 듯했다.

3회 2사 1, 2루에서 노리모토의 뚝 떨어지는 포크볼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6회에는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신경전 끝에 좌익수 플라이로 아쉽게 돌아섰다.

8회에도 2사 1루에서 3루수 땅볼에 그치고 말았다.

그러나 2-2로 맞선 채 돌입한 연장전에서 '해결사 본능'이 빛났다.

10회초 2사 2루에서 타석에 선 이대호는 라쿠텐 마무리 브라이언 폴켄버그의 시속 154㎞ 직구를 통타, 중전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대호는 결승타를 때린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한편, 한신 타이거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32)은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을 준비하던 도중 폭우가 쏟아져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이날 고시엔구장에서 벌어진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경기에서 한신은 10-5로 앞선 9회초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자 오승환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오승환이 등판하려던 상황에서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져 경기가 중단됐고, 7분 만에 한신의 10-5 강우콜드게임 승리가 선언됐다. 

<사진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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