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 그룹

[코리아데일리 심민재 기자]

현대중공업 보전 1부 김영도기장이 대한민국 명장에 선정돼 적자가 알려진 가운데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대한민국 명장'은 숙련기술장려법 제11조에 의거해 고용노동부가 포상하는 자격이다. 경력 15년 이상 해당 분야의 최고 수준의 숙련 기술자에게만 주어지는 최고 권위의 정부 공인 장인을 말한다.

김 명장은 1984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이래 만 30년간 전기정비 분야에 매진해왔다. 현재 김 명장은 2010년부터 울산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후학을 양성 중이다.

27일 김 명장은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꾸준한 노력과 끊임없는 개선을 한 덕분에 명장에 오를 수 있었다"라며 대한민국 명장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김 명장은 다음달 1일 열리는 '직업능력의 달 기념식'에서 대한민국 명장의 자격으로 대통령 명의의 명장패(明匠牌)와 증서, 휘장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김영도 기장은 1984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이래 만 30년 동안 전기정비 기술자로서 외길을 걸어왔다.

선박 강재 절단, 도장, 용접 등 다양한 선체(船體) 가공설비들을 관리하며, 이들 설비의 자동화와 성능 개선에 앞장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김 기장은 도장(塗裝)장비 모터 진단시스템 등 총 4건의 특허를 등록·출원하고, 다관절 절단로봇, CNC(컴퓨터수치제어) 절단장비의 국산화 개발에 참여하는 등 조선(造船)기술 향상에도 큰 기여를 했다. 특히 강판의 폭과 길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도장하는 ‘자동 도장 시스템(Auto Painting System)’을 개발, 도료(塗料)의 낭비를 줄여 연간 5억 6천만 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어릴 적부터 최고의 전기기술자를 꿈꿔온 김 기장은 1984년 현대공업고등학교 전기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이후, 꾸준한 자기계발로 전기공학사를 비롯해 전기기능장, 소방설비산업기사, 전기특급기술자 등 15개의 관련 자격증과 면허를 취득했다.

지난 2010년부터는 울산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한 실습지도와 교재 제작에 나섰으며, 드디어 지난 4월 대한민국 산업현장교수에 위촉돼 후배 기능인 양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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