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민아빠 김영오 씨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민미술관 앞에서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기소권, 수사권을 보장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 을 촉구하며 44일째 단식중인 '유민이 아빠' 김영오 씨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는 등 연일 유민아빠가 세월호 특별법 내용속에 도화선으로 작용 감정싸움으로 변질되어가고 있다.

유민아빠에 맞서 보수단체회원들은 '김영오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국민 릴레이 단식을 2일째 이어가고 있어 때 아닌 단식투쟁이 시작된 것.

이에 앞서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가 '국궁' 취미 등 자신에 대한 악의적인 소문에 대해 딸 유민이와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김영오씨는 2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절대 흔들리지 않습니다"라며 인터넷과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되고 있는 각종 악성 루머에 대해 "법적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민미술관 앞에서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기소권, 수사권을 보장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 을 촉구하며 44일째 단식중인 '유민이 아빠' 김영오 씨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어 김영오씨는 이혼 경력 등 사생활에 대해 "이혼은 했지만 딸들과의 사이는 각별했다"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고 김유민 양이 생전에 자신과 나눴던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김영오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내용에 따르면 지난 4월 4일 김영오씨는 "아빠가 우리 이쁜 딸한테 매일 매일 미안하게 생각한다. 유민아 아빠가 밉지. 아빠도 알아. 대신 앞으로 아빠가 유민이한테 잘하고 아빠답게 살게. 유민아 아빠가 미안하다"라고 딸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응? 아니야 나는 밉다고 생각한적 없는데"라고 유민양은 답했다.

이들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창은 "유민아 아빤데 연락 되면 카톡해봐. 구조된 거니?”라는 김영오씨의 마지막 메시지로 끝났다.

김영오씨를 돕고 있는 대한변호사협회측은 이날 김영오씨가 '양육비를 보내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김영오씨는 이혼 후 양육비뿐만 아니라 자녀 보험료, 전처, 자녀들 휴대전화 요금도 제공했다"며 "경제적으로 극히 어려울 때 일정기간 양육비를 보내지 못한 때가 있었지만 보험료는 계속 납입했다. 11년 동안 보낸 양육비가 200만 원에 불과하다는 마타도어(흑색선전)는 허위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귀족 스포츠인 '국궁'을 즐겼다는 일부 언론의 주장에 대해서는 "지난 2012년 7월부터 시작한 지 채 2년도 안 됐으며 월 회비가 3만 원에 불과하다"며 "이 시기는 형편이 나아져 양육비, 보험료를 내주던 시기로 양육비를 못 보내면서 취미생활을 했다는 주장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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