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박태구 기자]

국토교통부는 전국의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4 시공능력평가' 결과 토목건축공사업 부문에서 삼성물산이 1위를 차지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삼성물산이 2005년 이후 9년만에 시공능력평가에서 1위에 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시공능력평가액은 최근 3년간 연평균 공사실적을 반영한 공사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 등을 합산한 수치로, 매출 규모와는 다르다.

시공능력평가 제도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공사 실적, 재무 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해 매년 7월 그 결과를 공시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시공능력평가는 종합건설업체 1만82개 사를 비롯해 전문건설업체 3만3457개 사, 기계설비공사업체 5496개 사, 시설물유지관리업체 4667개 사 등 총 5만3702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삼성물산은 시공능력평가액이 13조1208억원으로 평가돼 1위에 올랐다. 시공능력평가 2위인 현대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12조5666억원이었다.

시공능력평가 3위는 포스코건설(9조22억원)이 4위는 대림산업이 차지했다. 5위에는 대우건설이 이름을 올렸다.

GS건설과 롯데건설, SK건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6위, 7위, 8위 자리를 지켰고 한화건설은 한 계단 올라 9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시공능력순위 54위였던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1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해 현대엠코와 합병하면서 생긴 시너지 효과 덕분이다.

한편 삼성물산이 올해 1위를 차지한 주 요인으로 해외건설공사 실적 증가가 꼽힌다. 삼성물산은 호주 로이힐광산 개발 프로젝트, 중국 서안 반도체공장,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발전소 등을 해외에서 수주했다.

산업환경설비공사업 부문 평가에서는 현대건설(10조4852억원)이 사상 처음으로 평가액 10조원을 넘기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중공업(8조9804억원)이 2위, 삼성물산(8조9764억원)이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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