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투표하는 유권자들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7·30 재보선이 본격적으로 스타트되면서 여야의 명암이 뚜렷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재보선을 하루 남겨 놓고 29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자체 조사와 분석에 따르면 이번 국회의원 재보선 15개 지역 가운데 각 당이 확실히 우위를 점했다고 주장하는 곳은 각각 3곳씩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기도 했다.

선거 시작부터 최대의 관심사로 꼽힌 서울 동작을은 정의당 노회찬 후보로 야권 후보단일화가 이뤄지며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와의 격차가 거의 없는 백중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의 경우 '텃밭'인 부산 해운대·기장갑과 울산 남을 등 영남 2곳과 충북 충주에서만, 새정치민주연합은 호남 4개 지역 가운데 전남 나주·화순과 담양·함평·영광·장성, 광주 광산을 등 3개에서만 우위를 보인다.

전남 순천 곡성도 주요 경합지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새정치연합 서갑원 후보가 맞붙어 열전을 벌이며 막판까지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워 보인다.

▲ 7.30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9일 오후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공업고등학교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개표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7·30 재보궐선거 D-1인 29일 여야는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며, 여야는 마지막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은 7·30 재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직전 재보선인 지난 2010년 7·28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재보선과 비슷한 양상이어서 결과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예측 때문이다.

당시 재보선은 2010년 6월 지방선거가 끝나고 치러진 7.28 재보궐선거가 이번 7·30 재보궐선거와 닮은 점이 많다. 2010년 재보궐선거구는 8곳으로 이번 15곳에 못 미치지만 미니 총선으로 불릴 정도로 많았다.

또한, 재보궐선거 전 야권세가 강한 것도 비슷하다. 지난 2010년 7.28 재보궐선거 전 8곳의 의석수는 여당인 한나라당 1곳, 민주당 5곳, 자유선진당 1곳, 창조한국당 1곳으로 야권 지역이 다수였다.

현재 정치 지형도는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무승부를 이루었지만, 교육감선거에서는 야권 후보가 압승했다.

지난 2010년 7·28 재보궐선거 결과는 직전 지방선거 판세와 정반대였다.

애초 야권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7·28 재보궐선거 결과 한나라당이 5석, 민주당이 3석으로 한나라당이 승리했다.

당시 선거 후 민주노동당 대변인실은 "7.28 재보궐 선거 결과는 한마디로 양보와 배려가 주는 감동도 없고 연대가 주는 신뢰도 없는, 야권연대에 대한 국민의 무거운 경고장이다"고 발표할 정도였다.

이번 재보선은 새누리당 우세 3군데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 3군데를 제외하고는 예측불허 지역이 너무 많아 예측이 어려우나 그동안 나타난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15군데 재보선 지역에서 새누리당 8군데 야권이 나머지 7군데를 차지 할 것으로 예상돼 재보선도 비기는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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