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박성환 기자]

체인지업은 ‘오프 스피드 피치(off-speed pitch)’라고도 불리는데 말 그대로 공의 속도를 줄여 타자의 타격 타이밍을 뺏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한화 류현진이 체인지업을 수준급으로 구사하며 메이저리그에서는 뉴욕 메츠의 요한 산타나(Johan Alexander Santana)가 예술 수준의 서클 체인지업을 던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체인지업은 좀 더 가라앉는 것을 제외하면 패스트볼과 큰 차이가 없다. 그리고 이것이 체인지업의 장점이기도 하다.

체인지업의 달인’ 뉴욕 메츠의 좌완 요한 산타나가 던지는 체인지업. 패스트볼과 같은 동작으로 던지면서 역회전이 걸리기 때문에 타이밍을 뺏을 뿐만 아니라 체인지업이라 보기 어려운 움직임을 동반했다.

체인지업의 가장 큰 장점은 패스트볼과 같은 투구 동작이라는 것이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투구 동작이 많이 다를 경우 체인지업의 효율이 크게 저하된다. 패스트볼을 던지는 듯한 투구 동작이라는 점에서 변형 패스트볼류도 맥락을 같이 하지만 체인지업의 경우 패스트볼에 비해 시속이 10~16km 정도 떨어져 움직임에 변화를 주는 변형 패스트볼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체인지업은 1950년대 전까지는 ‘느린 공(slow ball)’이라 불렸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1990년대 이후 페드로 마르티네즈(Pedro Martinez)에 의해 크게 주목받게 되었다.

마르티네즈의 체인지업은 스크루볼(역회전 공의 일종) 같은 움직임을 보였으며 TV로 보는 팬들에게도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체인지업을 형태별로 나눠 보면 가장 보편적인 것이 스리 핑거 체인지업이고 최근 떠오르고 있는 서클 체인지업(또는 OK 체인지업)과 팜볼이 있다. 포크볼과 벌칸 체인지업 또한 포함할 수 있으나 두 구종은 스플리터와 흡사하기 때문에 체인지업에 포함하는 문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가장 보편적이며 비교적 익히기 쉬운 체인지업이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손가락 세 개(검지, 중지, 약지)를 공 위쪽에 두고 새끼손가락과 엄지를 공 아래쪽 부드러운 부분에서 만나도록 한다. 체인지업은 상당한 기교를 요하는 구종이다.

엄지와 새끼손가락의 끝 부분을 붙여 주는 것은 공의 터치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구실을 한다.그립을 익혔다면 릴리즈 때 공의 속도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공을 최대한 손바닥과 붙여주도록 한다. 패스트볼과 거의 같은 투구 동작으로 던져야 체인지업의 효과를 최대한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이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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