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영화 '군도'

[코리아데일리 이주연 기자]

할리우드 영화가 진을 치던 극장가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영화 '군도 : 민란의 시대'(감독 윤종빈, 이하 '군도')가 개봉 즉시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23일 개봉한 '군도'는 55만 1290명을 동원하며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유료 시사회 관객수를 포함한 누적 관객수는 56만 5,009명이다.

'군도'는 2014년 오프닝 스코어 신기록도 세웠다. 앞서 오프닝 스코어 1위는 '트랜스포머 : 사라진 시대'(이하 '트랜스포머4')로 개봉 당일 46만 7,315명을 모았다. 하지만 '군도'가 8만 3,690명을 더 불러 모으면서 역대 한국영화 오프닝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영화 '군도'의 개봉 스코어 기록은 하정우와 강동원의 티켓 파워는 두 사람의 첫 연기 대결이 관객들의 높은 기대감을 불러오면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하정우는 코믹과 진지를 자유롭게 오가며 존재감을 뽐냈다. 강동원은 날렵한 액션 연기로 스크린을 압도했다.

윤종빈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된다. 윤 감독은 '범죄와의 전쟁'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연출가. 이번에는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오락 영화를 만들었다. 풍부한 볼거리로 눈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개봉 후 다소 루즈한 전개와 평점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앞으로 흥행 추이는 지켜봐야 될 듯 하다.

영화 '군도'는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활약하는 의적들의 모습을 그린 영화다. 특별한 영웅이 아닌 평범한 백성들이 세상을 바꿔 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편 박스오피스 2위는 '드래곤 길들이기 2'로 '군도'와 같은 날 개봉해 7만 1,993명을 이끌었다.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은 3위,  4위는 '신의 한 수' 이다.

<사진제공=쇼박스미디어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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