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코리아데일리 김병욱 기자]

지난 21일 부산시 수영구에 있는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죽은 쥐떼가 떠다녀 급히 수거하는 소동이 벌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수영구 등에 따르면 21일 낮 1시께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에 죽은 쥐떼가 떠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돼 구 직원들이 해경과 함께 2시간가량 수거작업을 벌여 16마리를 거둬들였다.

이 때문에 당시 해수욕을 즐기던 피서객 100여 명이 놀라 뛰쳐나오기도 했다.

수영구의 한 관계자는 "지난 18일 오후 부산에 1시간가량 기습폭우가 내려 곳곳이 침수됐다"면서 "그때 하수구로 휩쓸려 들어간 쥐들이 죽어 바다로 떠밀려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2008년에는 광안리해수욕장에 서식하는 쥐떼를 소탕하기 위해 '쥐퇴치 전담반'이 운영되기도 했다.

수영구는 2004년 부터 매년 광안리해수욕장에 서식하는 쥐떼를 소탕하는 작업을 벌여왔다.

당시 수영구 관계자는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음식물을 먹고 그대로 버리는 바람에 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면서 "여름과 가을에 자주 출몰해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줄 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을 옮기고 구멍을 파는 습성때문에 시설물도 파손되고 있어 쥐퇴치 작업을 벌여 왔다"고 말했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