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박태구 기자]

미국 유력 스포츠 언론인 ESPN의 필진 빌 시몬스가 "마이클 조던(51)은 1988년 NBA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 우승하지 말았어야 했다. 모든 것은 조작됐기 때문이다"라고 주장을 하며 파문이 일고있다.

길거리 인터뷰를 시도한 취재진은 1988년 NBA 슬램덩크 콘테스트 결과에 대해 시몬스로부터 “모든 것은 조작된 것이었다”는 답변을 얻었다며 미국 연예전문매체 'TMZ'가 19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조던의 1988년 덩크왕 수상과 관련한 논란은 지난 1월에도 불거진 바 있다.

1988년 NBA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 조던에 패한 도미니크 윌킨스는 시몬스와의 인터뷰에서 조던의 수상에 홈코트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윌킨스는 그랜트랜드의 빌 시몬스와 인터뷰에서 1988년 슬램덩크 대회를 회상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윌킨스의 설명에 의하면 조던이 슬램덩크왕을 차지한 데는 홈코트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

1988년 슬램덩크 대회는 조던의 소속팀 시카고 불스 홈구장에서 열렸고 윌킨스는 조던이 한 말을 떠올리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조던은 "아마 너(윌킨스)가 챔피언에 오를거야. 너도 알지? 나도 너가 타야 한다고 생각해. 하지만 이봐, 여기는 시카고야. 무슨 말인지 알지?"라며 자신의 수상을 확신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지난해 2월호를 보면 대회에 함께 출전했던 제롬 커시의 증언이 나와 있다. 1980년대 슬램덩크 대회에 단골손님이었던 커시는 "윌킨스는 매우 높이 점프해 힘이 넘치면서도 우아한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들이 ‘50점 만점’이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무슨 이유에선지 그의 윈드밀 덩크슛을 45점으로 평가했다"면서 "'장난하나. 어떻게 저럴 수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커시는 45점을 받고 난 윌킨스의 표정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고 설명했다.

숱한 화제를 뿌렸던 1988년 슬램덩크 대회에서 윌킨스와 조던은 명승부를 펼쳤다. 이 대회는 빈스 카터,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스티브 프랜시스, 제리 스택하우스 등이 참가한 2000년 슬램덩크 대회와 함께 역사상 가장 흥미진진했던 대회로 현재까지 꼽히고 있다.

한편 시몬스의 이번 발언은 '농구황제' 조던의 덩크왕 수상을 전면 부정하고 있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TMZ'도 시몬스의 발언이 조던팬들에겐 일종의 '신성모독(blasphemy)'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해당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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