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고광민(왼쪽 두번째)이 연장 후반 역전골을 성공시키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코리아데일리 심재민 기자]

FC서울이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짜릿한 승부차기 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2014년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전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서울이 포항을 4-2로 이겼다.

골키퍼 유상훈은 승부차기에서 상대 간판 골잡이 김승대의 슈팅을 막아내 승리의 수훈갑으로 우뚝 섰다.

서울은 0-1로 패색이 짙은 후반 45분 윤주태가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고광민이 연장 후반에 역전골까지 뿜었다.

그러나 포항은 연장 후반 종료 직전에 강수일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경기를 승부차기로 몰고 갔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아울러 포항과의 다음 달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앞두고 기선도 제압했다.

물러설 수 없는 단판승부인 만큼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으나 전반에는 골이 터지지 않았다.

선제골은 포항의 몫이었다.

포항은 후반 10분 공격수 김승대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크로스를 날렸다.

수비수 김형일은 서울 수비진을 뚫고 날아온 낮은 크로스를 쇄도하며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바로 탈락할 것만 같은 벼랑에 몰린 서울은 전열을 끌어올려 파상공세를 펼쳤다.

서울은 윤일록, 윤주태, 고광민 등 벤치에서 체력을 아낀 공격수들을 투입했다.

패배 직전에 이 승부수가 통했다.

서울은 0-1로 뒤진 후반 45분 수비수 김치우의 중거리슛을 윤주태가 골지역에서 방향을 살짝 바꿔 골로 연결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서울은 연장 후반 8분 고광민이 스루패스와 함께 페널티지역에 침투해 득점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이 던진 또 다른 조커의 득점포였다.

그러나 포항은 연장 후반 15분 강수일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차기까지 대결을 몰고 갔다.

▲ 서울 유상훈 GK이 포항의 김승대의 승부차기 골을 막아내자 환호하고 있다.

서울 유상훈과 포항 신화용의 수문장 대결이 시작됐다.

유상훈은 승부차기 1-1에서 두 번째 키커 김승대의 슈팅을 막았다.

포항은 세 번째 키커 문창진의 슈팅도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서울은 오스마르, 윤주태, 김치우, 강승조가 차례로 골에 성공해 포항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가의 맞대결에서는 전북 현대가 울산 현대를 2-1로 제압했다.

이상협이 전반 21분 선제골을 터뜨린 전북은 전반 추가시간 울산 카사에게 페너티킥 골을 내줬다.

전북 한교원은 1-1로 맞선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상주 상무는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린 16강전에서 한상운이 후반 30분 골을 넣어 천안시청을 1-0으로 따돌렸다.

강원FC는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울산현대 미포조선과 2-2로 비기고서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부산 아이파크는 수원FC를 3-2, 강릉시청은 포천시민구단을 1-0, 성남FC는 광주FC를 2-1로 각각 따돌리고 8강에 안착했다.

<사진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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