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갯장어 구이

[코리아데일리 강태오 기자]

갯장어가 여름철 보양식으로 화제다.

갯장어는 몸이 뱀장어처럼 길어 그 크기가 1.2m에서 큰 놈은 성인 두손으로 움켜 잡기가 힘들정도로 무려 2m에 달한다.

주둥이는 길고 입은 몹시 크며 앞쪽에 날카로운 송곳니가 있다. 위턱이 아래턱보다 약간 앞쪽으로 튀어나와 있고, 양쪽에는 2∼3줄로 된 이빨이 있다. 앞쪽에는 억세고 긴 송곳니가 있다. 배지느러미는 없고 몸빛은 등쪽이 회갈색, 배쪽은 은백색인데,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의 끝이 검다.

일명 '하모'라고도 불린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갯장어를 "입은 돼지같이 길고 이빨은 개(犬)처럼 고르지 못하다"며 "견 아려"라는 명칭으로 소개되고 있는데 이는 육지에 사는 보신탕 개와 바다의 갯장어를 동일시하는데서 연유됐다고 한다.

수심 20-50m의 모래 바닥과 암초가 있는 곳에 살지만 때로는 깊은 바다로 이동하기도 한다. 야행성으로 낮에는 바위 틈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활동을 시작하여 물고기나 조개류를 잡아먹는다. 생명력이 강하여 물 밖에서도 수분이 충분하면 오랜 시간 생존할 수 있다. 산란기는 5-7월경이며, 유생인 댓잎뱀장어를 거쳐 변태를 한다.

허리아픈 데 약으로 쓰이고 맛이 좋아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 한국 서남부 연해, 일본 중부 이남, 타이완, 필리핀, 자바, 오스트레일리아를 비록한 동인도제도, 인도양 및 홍해에 이르는 온대·열대 지방에 분포한다.

한편 울창한 산과 넓은 바다로 둘러싸인 고성은 예로부터 풍부하고 다양한 먹거리를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미식가들에게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단연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으로 맛도 최고를 자랑하는 갯장어로 한번 물면 잘 놓지 않는 성질 때문에 물다라는 뜻의 일본어 하무에서 유래한 '하모'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5월 하순부터 9월까지 제철인 특히 7월과 8월에 그 맛이 가장 뛰어나며 하모(갯장어)는 양식이 불가능한 어종으로 100% 자연산이다. 어민들은 전어나 전갱이를 잘라 만든 미끼를 낚시줄에 묶어 수백 미터의 바다에 길게 늘어뜨려 잡는 연승주낙 방식으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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