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중국의 스마트폰

[코리아데일리 박태구 기자]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넘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업자들은 이 같은 사업수단을 007 작전으로 부르고 있다.

중국의 국내 시장 침투는 정부의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에 따라 자급제 스마트폰에 유리한 환경이 열렸다. 저가에 고성능으로 무장한 중국 스마트폰들은 기술력부터 브랜드 파워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면서 이젠 무시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온 것.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마니아'층에서 중국산 스마트폰을 구입해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국내에서 정식으로 구하기 어려운 스마트폰을 해외 직구매를 통해 구입한다는 것이다.

저렴한 가격과 고성능으로 주목받았던 샤오미의 3G 스마트폰 '홍미(Redmi)'는 150달러(약 15만원) 안팎에서 팔린다. 배송에 드는 비용을 감안해도 20만원 안이면 살 수 있는 수준이다. 또 화웨이가 지난 5월 발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어센드(Ascend) P7는 420달러 선(약 43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처럼 저렴한 가격과 고성능으로 주목받는 제품들이 국내 소비자들을 움직이게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주목되는 것은 중국 기업 샤오미의 무서운 성장속도이다. 최근 세계 IT시장에서 가장 회자 되고 있는 기업으로 샤오미는 2014년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조사에서 애플과 쿨패드 등을 제치며 세계 점유율 6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중국의 애플이라고 불릴 정도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사실 샤오미는 4년 밖에 되지 않은 신생 기업이다.

아직까지는 소수의 사용자가 중국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지만 10월부터 단통법이 발효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가입 요금 수준에 따라 보조금이 달라지고 이통사를 통해 구입하지 않은 자급제 단말기의 경우 보조금 혜택 대신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어 자급제폰 사용자가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국내 이통사들도 시장의 흐름에 따라 저가 외산 스마트폰 출시에 눈을 돌리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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