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서청원 후보를 비롯한 당대표 후보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새누리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결과 여부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을 정점으로 당내 주류와 비주류의 관계설정, 그리고 당청·대야 관계까지 전방위적인 변화가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오후 2시에 시작된 전당대회는 당대표를 포함한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을 뽑으며 당대표에는 서청원, 김무성의원이 양강구도 속에서 이인제, 김태호, 홍문종의원이 3,4위권을 놓고 경합 중이다.

또 득표의 관계없이 여성에게 배정되는 최고위원 자리에 김을동 의원이 내정된 상황에서 김영우 의원, 김상민 의원, 박창달 전 의원등이 경선에 참여하고 있어 눈을 끈다.

이날 전당대회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되어 오후 5시부터 대의원의 현장투표가 실시되며, 현장투표와 선거인단 투표, 여론조사를 합산해 오후 5시 40분에 당대표 발표와 함께 신임 새누리당 대표의 당선자 수락연설이 이루어 진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지난 2008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이래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를 할 것으로 알려져 양강구도 속에서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 것인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계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특정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현장 분위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이번 당대표선거에서 친박계 원로인 서청원 의원과 친박계 홍문종의원이 각각 당대표와 최고위원으로 선출될 경우 당내 주류인 친박의 입지는 확고해져, 향후 당청관계가 견제보다는 당이 청와대의 국정수행을 뒷받침하는 수직적 지원관계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친박에서 최근들어 비박 비주류로 돌아선 김무성 의원이 당대표가 되고 경남 기반의 김태호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될 경우 당내 주류는 친박에서 비박으로 바뀌면서 당청관계가 수평적 견제 쪽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돼 당청의 불화음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또 양강구도에서 득표율이 어느 한쪽의 압도적인 승리가 아닌 미세한 차이일 경우 당내 역학관계는 2010년 2.2%차이로 이긴 안상수 의원과 홍준표 의원간의 갈등이 재현될 수 있어 향후 정치권의 바로미터가 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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