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 한 장면

[코리아데일리 지영은 기자]

7월 13일 (일) 밤 11시에 방영,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젖게 만든 한국영화특선 ‘아다다’에는 신혜수, 한지일, 이경영, 전무송이 출연하여 호연 했으며 1987년에 제작된 작품이다.

계용묵 원작인 이 영화는 돈에 눈이 먼 배금주의와 영혼의 아름다움을 대비한 향토색 짙은 작품이다.

1956년 나애심이 주연한 이강천의 ‘백치 아다다’ 이후 30년 만에 리메이크 되었다. 임권택의 ‘아다다’는 우리 영화계 각 분야의 일류들이 모여 만든 영화답게 기술적 완성도와 작품 해설력이 조화된 작품이다.

또한 임권택의 연출은 원작의 단조로움을 엄격한 화면구성과 긴밀한 이야기 전개로 극복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선전 포스터 문구가 던지는 “이 영화는 왜 다시 만들어져야 했는가”에 대한 명쾌한 답이 제시되지 않는다는 평이 당시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영화의 한장면
여주인공인 신혜수가 몬트리올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함으로써 1987년 ‘씨받이’의 강수연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에 이어 또 하나의 국제적인 평가를 다시 입증했다

또 제24회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제12회 몬트리올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제26회 대종상 편집상, 신인연기상(신혜수), 제12회 황금촬영상 특별상(신인얼굴부문: 신혜수), 제3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출품, 제42회 깐느국제영화제 출품에 출품하기도 했다.

영화의 스토리는 벙어리라는 이유로 눈총을 받으며 살아온 아다다는 지참금을 가지고 영환에게 시집을 온다.

그녀는 시부모와 남편을 정성껏 모시고 열심히 일해서 집안 살림을 일으켜 세운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남편 영환은 아다다를 귀찮아하며 술집으로 겉돌더니 급기야는 돈을 쥐고 중국으로 달아난다.

세월이 흘러 외지에서 돈을 번 영환은 신여성 미옥을 데리고 귀향한다. 미옥의 아양과 선물공세에 놀아난 시부모는 아다다가 시집올 때 가져온 지참금까지 돌려주면서 정을 끊어버린다.

▲ 영화의 한장면
친정에서도 쫓겨난 아다다는 어린 시절 오빠처럼 따르던 수룡에게 의지하게 되고 수룡은 그녀를 맞아들여 사랑과 행복을 약속한다.

그러나 그녀가 시집에서 돌려받은 지참금을 본 수룡은 돈에 욕심이 나선지 물질적 풍요를 꿈꾸게 된다.

돈 때문에 불행해졌다고 생각하는 아다다는 어렵게 얻은 행복을 지키기 위해 돈을 강물에 뿌린다. 뒤늦게 달려온 수룡은 이를 보고 미친 듯이 아다다를 끌고 강물 속으로 뛰어든다. 수룡은 아다다 때문인지, 흘러가버린 돈이 아까워서인지 주먹을 부르쥔 채 물결만 바라보며 다시 구박이 시작되는 일제 강점기의 애환을 담고 있다.

한편 ‘백치 아다다’는 국내 최고의 저음의 가수 문주란이 대중가요로 불러 최고의 인기곡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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