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지영은 기자]

영산홍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계절에 어울릴 만한 수도권의 ‘올레길’은 어디가 좋을까? 문득 떠오르는 곳이 있다. 바로 수원 화성을 따라 걷는 길이다.

수원화성 성곽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 화성수원 화성은 조선 후기에 세워진 계획 도시로서 개혁적 통치자인 정조와 대표적 실학자인 정약용의 열정이 살아 숨쉬는 조선 후기 토목 건축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특히 1997년에는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까지 지정한 우리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이다. 그렇다면 ‘백문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성곽으로 전해지는 싱그러운 바람을 맞으면서 맛있는 집은 <보용만두>와 <보영만두> 집이다.

<보용만두>와 <보영만두> 외관 수원을 대표할 만한 분식집인 <보용만두>와 <보영만두> 뿐만 아니라 화성의 4대문 중 정문이라 볼 수 있는 ‘장안문’ 로타리에 수원을 대표할 만한 분식집이다.

바로 <보용만두>와 <보영만두> 인데, 말 그대로 만두가 전문인 분식집인데 분식 마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대부분의 음식이 갖춰져 있다고 보면 된다. 두 집에 얽힌 사연을 놓고 누가 원조니, 어디가 더 맛있다느니 하면서 갑론을박한다. 정확히 말하면 그 자리에 먼저 있었던 집은

<보용만두>이다. <보영만두>가 나중에 들어섰다. 그러나 그런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두 집 다 만두와 쫄면으로 유명한데 경험해본 바로는 우열을 정하기가 쉽지 않은 그야말로 막상막하의 수준이다.

▲ 만두
보용만두 쫄면 만두와 쫄면이 맛있는 보용만두와 보영만두만두 전문 분식집답게 여러 가지 종류의 만두가 있다. 군만두, 김치만두, 찐만두 등이 있는데 매운 쫄면에 잘 어울리는 만두는 아무래도 군만두가 아닌가 싶다.

쫄면 역시도 매운맛, 중간맛, 안매운맛 세 개의 등급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자의 기호에 따라 선택하면 되겠다. 쫄면의 매운 맛이 입안을 얼얼하게 만들 때쯤 그 매운 맛을 군만두로 달래보자.

군만두는 만두피를 두툼하게 만들어서 바삭한 듯하면서도 쫄깃한 맛이 있는데 두툼하고도 쫄깃한 만두가 쫄면의 매운 맛을 신기하게 중화시켜 준다.

군만두에 쫄면을 싸서 먹거나, 매콤한 양념에 찍어서 비빔 스타일로 먹는 재미 또한 별미다. 전체적으로 2천원에서 최고 비싼 메뉴가 5천원 정도로 부담없는 가격 또한 이곳을 자주 찾게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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