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곰취돌솥밥

[코리아데일리 지영은 기자]

화천 어죽탕은 생선을 갈아서 쌀과 함께 끓인 죽이다. 보통은 붕어를 주재료로 쓰는데, 화천어죽탕은 북한강과 파로호에서 잡히는 잡어를 주재료로 이용한다.

`잡고기어죽탕`. 특정한 종류에 구애 받지 않고 어떤 물고기나 쓴다는 뜻이다. 잡어매운탕이 여러 물고기의 조화로 인해 더 맛있어지듯이, 잡고기어죽탕도 다양한 물고기가 어우러져 깊고 조화로운 맛을 낸다.

민물고기를 곱게 갈아서 넣었기 때문에 생선살이나 뼈가 보이진 않는다. 형태와 기본적인 맛은 추어탕과 비슷하다. 민물고기인 관계로 약간의 비린내가 느껴지긴 하지만 마늘과 고추 그리고 산초를 조금 넣으면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하다.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뒷맛이 좋고, 곁들여져 나오는 반찬들도 깔끔하다. 어죽은 먹기 쉽고 영양가가 기력이 약해진 사람의 보양식으로 많이 이용되지만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일반적인 감자전과는 달리 으깬 감자의 덩어리가 보이는 감자부침도 색다른 맛이다

화천 어죽탕
이와 함께 화천 곰취돌솥밥도 이 지역의 특산 음식이다.

무청나물, 곰취나물, 아주까리나물, 질경이 나물 등 산골에서 재배한 산나물들이 식탁을 알록달록 물들인 모습이다. 하얀 접시에 담겨져 나온 반찬들은 손대기 아까울 정도로 정갈하게 세팅돼 나온다.

화천의 음식은 모든 음식에는 화학조미료가 전혀 들어있지 않아 싱싱하고, 건강하다. 직접 담근 장과 국산 들기름으로 간을 맞춘 웰빙 반찬들은 삼삼한 맛으로 손님들의 입을 즐겁게 해 준다.

감, 토마토 등 과일을 이용해 만든 장아찌들도 맛볼 수 있다. 특히 노을빛을 담고 있는 토마토 초절임 장아찌는 특유의 맛으로 손님들의 입과 손을 분주하게 만든다.

직접 짠 들기름으로 만든 깻잎절임도 일품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돌솥밥 위에 이 깻잎절임을 올려 먹어야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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