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후보다 입지전적인 이력도 비슷, 지역 일꾼과 대권 후보 대결, 당락은 유입된 민심이 좌우

▲ 7,30 재보선 당선 유력 후보들 홍철호, 김두관, 이재포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경기 김포는 7·30 재보선 지역구중 수도권과 가장 인접하다는 점에 의해 정치신인인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와 차기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김두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무소속 개그맨 출신 이재포의 3파전이 유력한 지역이다.

이들 3명의 후보는 자수성가한 입지전적인 면이 비슷해 이번 재보선에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는 김포 출신으로 축산을 전공하고 굽내치킨이란 브랜드를 창업한 자수성가한 사업가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는 남해 이장으로 시작해 경남지사를 거쳐 야당 대선후보 경선까지 나온 중량급 정치인이다.

또 이재포 개그맨은 경남 진해에서 어려운 환경을 딛고 서울로 진출해 MBC개그맨이 될 때까지 힘든 환경을 이겨냈고 이후 MBC의 간판급 인기 개그맨으로 성공했다. 이후 개그맨과 드라마, 뮤지컬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였고 특히 대중 연예인으로서 유일하게 오페라에 진출하기도 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한 중앙일간지 정치부 기자로 진출해 국회를 출입하면서 서민정치에 대해 많은 것을 보고 배워 이번에 정치인으로 변신, 그 만이 꿈꾸는 올바른 정치인상을 구현하다는 게 출마의 변이다.

▲ 경기도 김포시
한편 김포의 재보선은 그동안 이 지역의 정치인으로 출발 중앙정치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지역구로 새누리당이 강세를 보여 왔으나 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유영록 씨가 2선에 당선될 정도로 한강 신도시와 맞물려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야권)으로 급속히 변하는 지역이다.

6·4 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52.08%의 득표율로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를 4.89%포인트 앞섰지만, 같이 치러진 김포시장 선거에서는 새정치연합 소속인 유영록 시장이 48.28% 득표율로 새누리당 신광철 후보를 5.82%포인트차로 이겼다.

이처럼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만 놓고 보자면 여야 1대1 무승부였다. 승패를 쉽사리 예단하기 어려운 셈이다.

특히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떠난 이후 그 공허한 자리를 채울 만한 여권의 인물이 없어 정치수준이 높아진 이 지역의 유권자들이 이번 재보선에서 보여줄 민심의 향방이 주목되기도 한다.

정치인으로서 입지전적인 김두관 후보가 경남지역에서 제2의 고향을 표방하고 김포 지역을 선택한 것이 낙하산식 출마로 인식돼 보수 성향이 강한 김포의 유권자들을 어떻게 어필하는냐가 이번 선거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며 또 개그맨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이재포 씨가 보수, 진보 둘중에서 어느 표심을 파고 드는냐도 이번 재보선 승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 지역의 정치적인 성향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이우배 김포 금포교회 담임목사는 “새누리당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며 공석이 된 자리인 만큼 여당 입장에선 수도권 수성을 위해 놓칠 수 없는 자리이고, 새정치연합 입장에선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승기를 잡으려면 반드시 깃발을 꽂아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면서 “그러나 이번 재보선에서 인물로 보면 김두관 후보가 월등이 앞서는 대중성을 갖고 있지만 연예인으로서 김두관 후보 못지않은 입지전적인 이력을 갖고 있는 이재포 무소속 후보도 무시 못할 후보로 부상하고 있어 어떻게 보면 홍철호 vs 김두관 vs 이재포의 3파전에서 선거 유세 결과에 의해 김두관 vs 이재포 양자 대결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 김포 재보선서 과연 누가 당선될 것이가 예측불허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3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2개를 빼앗긴 가슴아픈 기억을 지우기 위해서도 이번 재보선에선 수도권 압승이 필요하다"면서 "김두관 전 지사가 김포에서 선전할 것을 기대한다"고 예상하고 무난히 당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등록후보 마지막인 11일 오후 5시 현재 홍철호, 김두관, 이재포, 김성현, 조의진 후보는 등록을 완료했고 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새누리당과 다른 정당) 김두섭 후보만 아직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김두섭 루보가 등록을 하면 김포 7.30 재보선은 홍철호, 김두관, 이재포. 김성현, 조의진, 김두섭 6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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