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강지현 기자]

브라질의 네이마르의 척추를 골절시켜 살해위협을 받고있는 콜롬비아 축구 대표팀 후안 카밀라 수니가가 브라질 마피아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살해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세계축구계에 충격을 준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살해사건'은 1994년 열린 제15회 미국 월드컵 당시 1차 리그 미국 콜롬비아 전에서 자책골을 넣어 콜롬비아를 조기 탈락시키는데 일조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선수를 콜롬비아 마피아가 총으로 사살한 사건이다.

공중볼 다툼을 하던 중 네이마르(바르셀로나)의 허리를 가격하는 수니가
1차 라운드 탈락 후 콜롬비아 대표팀의 대부분의 선수들은 국민적 비난과 보복을 우려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자살골에 대해 팬과 언론에 해명할 의무가 있다"며 홀로 귀국, 비극을 자초했다.

한편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그해 7월2일 새벽 3시경 교외의 바에서 친구를 만나고 나오다 총격으로 사망했다. 향년 27세. 그는 AC 밀란행이 예정돼 있었다.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의 사망 현장을 목격한 친구는 범인인 콜롬비아 마피아 움베르토 무뇨스 카스트로가 그를 쏘면서 "Gracias por el auto gol(자살골 고마워)"라는 말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 수니다의 반칙 장면 순간 영상
제15회 월드컵 진행 중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살해사건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축구팬들은 경악했다. 당시 결승 토너먼트 1차전 독일-벨기에 전과 스페인-스위스 전에서는 킥 오프 전에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묵념이 거행됐다.

이러한 사건의 재현은 수니가가 5일(한국시간) 열린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에서 공중볼 다툼을 하던 중 네이마르(바르셀로나)의 허리를 가격했다. 네이마르는 수니가의 거친 파울로 척추 골절 부상을 입어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브라질 마피아 조직 PCC는 "네이마르에게 가해진 행동은 용서되지 않는 만행이다. 우리는 매우 분노를 느낀다"라며 수니가에게 복수를 예고했다. 이들은 수니가의 목숨에 현상금까지 건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 축구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독일에 7대1로 패베한 후 슬픔에 잠긴 브라질 축구팬들
브라질 마피아의 보복 소식을 접한 수니가는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신이여 저를 보호하소서”라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9일 브라질 독일의 4강전에서는 브라질을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브라질은 독일에게 1-7이라는 믿을 수 없는 참패를 당했고, 수니가의 신변은 더욱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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