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

[코리아데일리 심재민 기자]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는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를 3-2(6<7>-7 6-4 7-6<4> 5-7 6-4)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3년 만에 남자 단식 정상에 복귀하며 지난해 결승에서 앤디 머리(5위·영국)에게 패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조코비치는 세계 랭킹에서도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을 밀어내고 1위 자리에 오르게 됐다.

조코비치는 2012년 프랑스오픈부터 올해 프랑스오픈까지 2년 사이에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6차례 올랐지만 1승5패로 부진했다.

그러나 올해 윔블던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최근 이어진 '그랜드 슬램 대회 결승 징크스'를 말끔히 씻어냈다.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7번째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우승 상금 176만 파운드(약 30억원)를 받았다.

반면 페더러는 2012년 윔블던 이후 2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가운데 3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낸 조코비치는 이후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인 페더러를 4세트에 몰아세웠다.

4세트 게임스코어 5-2까지 조코비치가 앞설 때만 하더라도 조코비치가 그대로 승기를 잡은 듯했다.

그러나 '테니스 황제' 페더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 2개를 연달아 따내며 내리 5게임을 가져가 승부를 5세트로 넘겼다.

5세트에서 서로 서브 게임을 지켜가던 둘의 승부는 10번째 게임에서 갈렸다.

게임스코어 5-4로 뒤진 페더러의 서브 게임을 조코비치가 브레이크하면서 3시간55분의 대접전은 조코비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조코비치는 페더러와의 상대 전적을 17승18패로 만들며 1승을 만회했다.

페더러는 이날 이겼더라면 18번째 메이저 우승 타이틀 획득과 함께 윔블던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8회)을 세울 수 있었다.

서브 에이스를 29개나 터뜨리며 33세 노장의 불꽃을 태웠지만 끝내 승리의 여신은 페더러를 향해 미소를 보내지 않았다.

<사진출처= 데일리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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