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코리아데일리 강지현 기자]

오늘(4일) 7시 30분 KBS 1TV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에서 혼유사고에 대해 집중취재했다.

소비자리포트에 출연한 주부 신영주 씨는 얼마 전 운전 중인 자동차가 갑자기 멈추는 사고를 당했다.

이뉴는 황당하게도 혼유사고.

휘발유 차에 경유를 주입하거나, 경유 차에 휘발유를 주입했을 경우 발생하는 혼유사고. 휘발유 차와 경유 차는 자동차의 점화 방식 및 특성이 달라 혼유 시 차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특히 혼유 된 사실을 모른 채 운전을 할 경우 도로 한복판에 차가 멈춰서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혼유사고는 2009년에서 2012년 사이 138퍼센트나 증가했다.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에서는 자동차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경유 차에 휘발유를 주입했을 때 발생하는 혼유사고를 직접 실험해 봤다. 

속도가 조금씩 느려지더니 급기야 시동이 꺼져 멈춰서는 차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혼유사고로 인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차량 이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혼유사고 시 1차적인 보상 책임은 기름을 잘못 주유한 주유소에게 있다. 하지만 혼유 사고를 낸 후 보상액을 터무니없이 깎으려는 주유소부터 가입한 보험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조금이라도 많은 과실을 부가하려는 주유소까지 소비자를 우롱하는 주유소와 보험사의 행태는 기가 막히기만 했다.

현실적으로 소비자가 정당한 보상을 받기는 쉽지 않은 상황. 그렇지만 소비자를 지켜줄 제도적 장치는커녕 혼유 사고를 전담하는 정부기관조차 없었다. 자동차를 관할하는 국토교통부와 에너지를 관할하는 산업통상자원부 모두 혼유사고가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고 책임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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