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강지현 기자]

2~3일 서울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한강에 흙탕물이 갑작스레 유입되면서 잠수교 북단 근처에서 물고기 500여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4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0분께 잠수교 북단 연안 이촌한강공원 센터 앞을 산책하던 한 시민이 물고기 폐사체들이 강물에 떠있는 것을 발견하고 시에 신고, 순찰 직원들이 모두 수거했다.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 종은 누치, 피라미 등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며칠 비가 세게 내리자 물이 뒤집어지면서 흙탕물이 불어난 탓에 용존산소가 부족해져 물고기들이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강에서 물고기 대규모 폐사 현상은 올해는 처음이고 지난해에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해당 지점뿐만 아니라 한강 전역에 대해 모니터링 강화에 들어갔으며 순찰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점별 수질을 측정할 수 있게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할 계획이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누가 비 많이 올 때 노려서 폐수 흘린거 아냐?" "서울시는 오염된 공업용수 몰래 버리는 것을 제대로 단속해야한다" "한 군데에서 집단폐사한거면 독한 것이 흘러간 거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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