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심재민 기자] 

우루과이와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의 어깨를 깨문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수아레스는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상대 선수인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문 사실을 인정하면서 키엘리니에게 사과했다.

수아레스는 자신의 트위터에도 "내 행동을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키엘리니와 모든 축구팬에게 용서를 구한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수아레스는 이 사건으로 논란에 휩싸이자 "경기 중 균형을 잃고 몸을 가누기 어려워 상대 선수의 상체 위로 넘어졌다"면서 "당시 나는 상대 선수에게 얼굴을 맞아 볼에 작은 멍이 생겼고 치아에도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은 그의 행동에 고의가 있다고 판단해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와 4개월간 모든 축구 활동을 금지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수아레스가 잘못을 인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키엘리니는 곧바로 댓글을 달아 사과를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키엘리니는 "나는 이미 모든 일을 잊었다"면서 "FIFA가 수아레스에게 내린 징계를 완화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키엘리니는 FIFA의 징계가 나오고 나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수아레스에 대해 4개월간 모든 축구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한 처벌은 너무 가혹하다"는 뜻을 밝혔다.

키엘리니는 "수아레스가 최소한 자신의 팀 동료와 가까이 머물 수 있도록 허용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면서 "이번 조치는 한 선수를 고립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데일리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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