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코리아데일리 강지현 기자]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 과정 중 경찰 수뇌부의 부당개입을 폭로했던 권은희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의 사표가 수리됐다.

경찰청은 30일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경찰청장이 올린 의원면직 안을 이날 안전행정부 장관이 결재했다"고 밝혔다.

앞서 권 과장은 지난 20일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권 과장은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있던 작년 4월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과정에서 김용판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수사를 방해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권 과장은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올해 2월 관악서 여성청소년과장으로 전보됐다.

김 전 청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에 이어 지난 5일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이 상고해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권 과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권 과장이 7·30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이와 관련, 권 과장은 사직서를 낼 때 "김 전 청장의 항소심에 증인으로 출석한 뒤부터 사직을 고민해 왔다"며 "사표는 내달 1일 수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때 구체적인 사직 이유를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권 과장은 현재 연가를 낸 상태로 경찰서에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내달 1일 경찰서에 나와 직원들과 송별회를 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권 과장은 2005년 9월 고시 특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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