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부차기 끝에 칠레를 물리친 브라질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코리아데일리 심재민 기자]

우승후보 브라질이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 첫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칠레를 물리쳤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칠레의 2014 브라질 월드컵16강전에서 양 팀은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르지 못하다가 브라질이 승부차기에서 3-2로 칠레를 힘겹게 따돌렸다.

가장 먼저 8강에 오른 브라질은 방금 끝난 경기에서 우루과이를 제압한 콜롬비아와 8강에서 맞붙는다.

브라질은 월드컵 16강에서 칠레를 세 번 만나 세 번 모두 승리하며 칠레의 천적으로 군림했다. 브라질은 앞서 1998년 프랑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도 칠레를 잡고 8강에 오른 바 있다.

네이마르(바르셀로나)를 앞세워 공격에 나선 브라질은 칠레의 단단한 수비 조직력과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바르셀로나)의 '선방 쇼' 때문에 진땀을 뺐다.

 ▲ 다비드 루이스의 선재골 장면 

브라질은 전반 18분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가 머리로 받아 넘겨줬고 이를 받아 다비드 루이스(파리 생제르맹)가 공을 다리로 밀어 넣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칠레는 브라질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금세 맞불을 놨다.

전반 32분 에두아르도 바르가스(발렌시아)가 브라질 진영 깊숙한 곳에서 헐크(제니트)의 볼을 빼앗았고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 있던 알렉시스 산체스(바르셀로나)에게 볼을 찔러줬다. 산체스는 오른발로 공을 밀어 넣어 경기에 균형을 맞췄다.

 ▲ 산체스의 골 장면 

브라질은 후반 10분 헐크의 슈팅으로 골 그물을 흔들었지만 헐크가 볼을 가슴으로 트래핑할 때 팔에 닿았다는 판정을 받아 땅을 쳤다.

후반 39분에는 헐크의 슈팅을 칠레 수문장 브라보가 몸을 날려 막아냈고 튀어나온 볼을 조(아틀레치쿠 미네이루)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다시 브라보에게 걸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1-1 균형을 어느 쪽도 깨뜨리지 못하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브라질은 연장 전반 10분 조, 12분 오스카르(첼시), 13분 헐크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으나 브라보가 잡아내거나 쳐내는 바람에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칠레는 연장 후반 15분 역습에서 마우리시오 피니야(칼리아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와 짙은 아쉬움을 삼켰다.

 ▲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진 칠레 선수들이 슬퍼하고 있다. 

120분 가려지지 않은 양팀의 희비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칠레가 1, 2번째 키커인 피니야, 산체스가 실축해 패색이 짙었으나 브라질 역시 2번째 키커인 윌리안(첼시), 4번째 키커 헐크가 승부차기에 실패했다. 칠레 4번째 키커인 마르셀로 디아스(바젤)이 골을 넣으면서 양팀이 2-2로 맞섰다.

승부는 5번째 키커에서 판가름났다.

브라질은 먼저 5번째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가 가볍게 승부차기에 성공했다. 반면 칠레는 곤살로 하라(노팅엄 포레스트)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8강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사진출처= 데일리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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