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금포 전쟁의 모습

[코리아데일리 지영은 기자]

6,25 한국전쟁 때 60여 년 전에 끝이 난 전쟁이지만, 여전히 잘 알려지지 않은 전투가 있어 실시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국군 역사에서 처음으로 북한의 도발에 맞서 반격에 성공한 몽금포 전투인데, 참전 용사조차 기록에 남지 않은 전투다.

일반 시민뿐 아니라 군 관계자들 사이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몽금포 전투는 6·25전쟁 발발 한 해 전인 1949년, 우리 군이 백령도와 마주한 북한 장산곶 포대 인근 군항을 공격한 공식적인 작전을 말한다.

전쟁을 앞두고 북한이 우리 군함을 납북하는 등 계속되는 국지전에 맞서기 위해서였다.

▲ 당시 국군들이 타고 간 배
공정식 전 해병대사령관도 전투에 참가해 북한군을 포로로 잡으면서 공을 세웠지만, 그 전과를 알릴 수 없었고 당시 해군참모총장의 재가까지 받은 공식 적인 전투이나 확전을 우려한 미군의 항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 공정식 사령관, 고 손원일 총장.
이에 대해 공정식 해병대 전 사령관은 한 방송에서 “작전에 참전한 사람에 대해서는 이것을 발표한다든지, 말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게다가 한국전쟁 발발 후에는 북한의 '남한 북침설'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을 우려해 정부도 쉬쉬했다”고 말했다.

그러는 사이 전투에 참가했던 군인 2백여 명은 잊혔고, 생존한 병사들은 연금 대상에 올라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살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1990년대 초반 러시아의 비밀문서가 공개되면서 북한의 남침이 만천하에 드러났지만, 몽금포 전투는 여전히 극히 일부만 아는 역사의 한 부분으로 남아 있어 남은 노병은 이제라도 정부가 나서 전투를 알리고 전공을 인정해 주기만을 바랄 뿐이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없어 잊혀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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