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시장 당선은 '반쪽승리'..'조직력 부제' 제기

▲ 유영록 김포시장

[코리아데일리 강태오 기자]

유영록 시장은 민선6기 공약을 평가하고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한 가칭 비전위원회를 가동키로 했다. 그러면서 위원회 구성까지 완료된 시점이 갑작스럽게 진행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민선 6기 비전위원회는 10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로 위원장에 홍덕호 복지재단이사장(전 민선5기 인수위원장) 총괄 기획에 정동규(정책자문관) 경제 분야에 정철화(전 김포상의 부회장), 교육분야 류성희(전 김포초교 교장) 신도시에 이종현(신도시총연합회장) 교통분야 박주경(대한이앤씨 대표) 농업에 김규태(급식지원센터 사무국장) 복지분야 조선희(가연마을 원장) 행정분야 김준태(전 직소민원실장) 체육문화분야에 채신덕(체육회 사무국장)이다.

지난 21일 김포신문에 따르면 비전위원회는 지난 주초 인선이 갑작스럽게 진행된 것으로 전했다. 위원회 역할과 방향설정 등이 정해지지 않고, 각종 시의 위원회와의 관계설정 등이 정리되지 않은 채 선정부터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유 시장은 민선5기 4년간 업무평가가 좋지는 않았다.

민선5기에서 수많은 민원들과 그 민원을 해결하기위한 약속들을 했지만 정작 그 약속들이 얼마나 지켜졌는지 뒤 돌아볼 시간도 필요하거니와 반면 바쁜 일정 속에서 시장의 직무 중 하나는 시민들과의 약속이행이다. 약속불이행은 결과적으로 보고체계와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반증하게 된다.

또 민선6기 비전위원회는 위원장을 비롯 총괄기획부터 경제·교육·교통·체육·행정 등 10여명의 위원이 각 분야을 맡았지만 김포시의 실과소장이 빠지고 유영록 시장의 선거캠프 참여자들로 채워지면서 민선5기 출범 당시의 인수위원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물론 공약을 입안한 캠프 측 관계자가 참여하는 것 역시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공약의 현실성을 높이기 위한 점검은 법리 검토부터 일정·예산 등이 필수인데 각 실과소별의 참여와 민간 전문가가 없는 위원회가 민선5기 보다 얼마나 좋은 방향을 제시할지 의문이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유영록 시장의 당선에 대한 승리가 ‘반쪽승리’라며 조직력 부제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예측불허의 선거전을 치렀던 김포시장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유영록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지만 일각에서는 김포시 인구가 증가한 것에 비례하면 '반쪽승리'라는 것이다.

▲ 6.4지방선거 유영록 김포시장 당선 모습

김포시의 전체 유권자 수는 248,144명, 투표자 수는 133,062명으로 전체 투표율 53.6%에서 6만3,519(47.7%)표를 얻었다.

반면 7,656(5.7%)표 차이를 보인 새누리당 신광철 후보는 5만5,863(42.0%)표를 얻었다.

지난 2010년 6월 2일 민선5기 지방선거에서 유영록 시장은 당시 민주당 후보로 나와 한나라당 강경구 현역 시장과의 대결구도에서 치열한 승부를 겨뤄 당선된 바 있다.

당시 전체 유권자 174,520명 가운데 투표참여율 50.5%로 93,64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유영록 시장은 46.6%인 42,030표를 얻어 당선되었고 강경구 전 시장은 34,324표로 재선에 실패했다.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7,706(8.1%)표 차이를 보였고 올해 6.4지방선거는 7,656(5.7%)표 차이다.

이 처럼 현재 김포시 인구가 증가한 시점에서 투표자의 표차는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재선은 성공했으나 승리는 하지 못했다는 분석과 함께 조직력 부재는 이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보다 20% 이상 뒤진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유영록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것은 ‘승리’보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정부비판 여론과 신광철 후보의 실책에 기인한 승리라는 점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은 경우의 수가 없었다면 아마 유영록 시장의 조직력에 대한 부제로 인한 결정적 판도는 뒤집혔을 거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옛 속담에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했다. 공무원 출신이 공무원을 감찰을 한다는 발상 등을 버리고, 특정 당 소속 사람을 배제하기보다는 이들을 융합시키고 어우르는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 김포시를 위한 진정한 일꾼들로 다시 재점검해야 진정한 김포의 시장으로 거듭나고 더 앞으로 전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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