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의 형제의 비극적인 운명과 형제가 전쟁의 희생이 된 이유는?

▲ 영화의 한장면

[코리아데일리 지영은 기자]

EBS는 22일 오후 11시 한국영화 특선으로 ‘태극기 휘날리며’를 방영 네티즌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화는 강제규(姜帝圭) 감독이 1999년 한국영화 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했던 ‘쉬리’ 이후 5년 만에 제작한 블록버스터이다.

배급은 쇼박스(주)가 맡았고, 주연은 장동건(형 진태)·원빈(동생 진석)이 맡았다. 2004년 2월 5일 전국 430개 극장에서 동시 개봉하여 큰 인기를 얻었다.

▲ 영화의 한 장면
이 영화는 애국 이념도 민주 사상도 없이 오직, 동생의 생존을 위한다는 이유 하나로 전쟁영웅이 되어가고 있는 ‘진태’와 전쟁을 통해 스스로 강해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진석’을 통해 형제애와 운명의 덫을 맞은 형제들의 애환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는 6.25 전쟁의 형제의 비극적인 운명과 형제애에 초점을 맞춘 영화로, 순 제작비만 147억 원이 들었다.

2만여 벌의 군복과 연인원 2만 5000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하였고, IM4 셔먼 탱크와 경장갑차·야포 등 각종 무기를 제작·투입하였다.

개봉 당일 32만 4000명의 관객을 동원해 종전의 기록인 ‘실미도’(30만 1000명)를 넘어섰고, 개봉관 수도 ‘반지의 제왕’을 넘으면서 한국영화사의 각종 기록을 경신하였다. 개봉 13일 만에 관객 500만 명, 한국영화사상 처음으로 38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여 58일 만에 1000만 명을 넘어선 ‘실미도’의 기록을 바꿨다.

영화의 스토리는 서울 종로에서 가족의 생계를 위해 구두닦이를 하는 진태와 그가 아끼는 동생 진석, 진태의 약혼녀 영신(이은주)과 가족들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밝고 활기찬 생활을 해 나간다.

▲ 영화의 한장면
이런 가운데 6·25전쟁이 일어나고, 진태와 영신의 가족들은 피난 행렬을 따라 대구까지 내려간다. 그러나 대구역사에서 만 18세의 진석이 강제로 징집되어 군용열차에 오르자, 진태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군용열차에 오르지만 진태 역시 징집되고 만다.

두 형제는 징집과 동시에 낙동강방어선전투에 투입되는데, 진태는 무공훈장을 받으면 동생을 제대시킬 수 있다는 대대장의 말을 듣고 오로지 동생을 위해 전쟁영웅의 길로 들어선다.

▲ 영화의 한 장면
그러나 갈수록 전쟁의 광기에 휘말리는 진태와 그런 형의 모습을 바라보는 진석 사이에 갈등과 증오가 싹트기 시작한다. 이후 진태의 약혼녀 영신이 인민군에게 협조했다는 이유로 국군에게 죽음을 당하고, 진석 역시 국군에게 죽음을 당한 것으로 믿은 진태는 이번에는 인민군 부대장이 되어 국군의 표적이 된다.

뒤에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형이 인민군이 되었다는 사실을 안 진석은 제대를 하루 앞둔 날, 형을 구하기 위해 전선으로 나가 우여곡절 끝에 형을 만나지만, 진태는 끝내 죽음을 맞고 50여 년이 지난 뒤에야 유골로 돌아온다는 민족의 비극을 그린 영화다.

감독, 강제규 출연, 장동건(이진태), 원빈(이진석), 이은주(영신) 공형진(영만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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