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의 희생양인 주인공이 추악한 진실을 밝히려고 고군분투인상적인 영화

▲ 영화의 한 장면

[코리아데일리 지영은 기자]

감독 리처드 도너, 출연 멜 깁슨 (제리 플레처 역), 줄리아 로버츠 (앨리스 서튼 역), 패트릭 스튜어트 (요나스 박사 역), 실크 코자르트 (로리 요원 역) 출연

1997년에 제작된 리차드 도너(Richard Donner) 감독의 미국 영화인 컨스피러시가 네티즌 사이에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영화는 제53회 에미상 10개부문 후보에 올라, 케네스 브래너가 남우주연상을, 작가 로링 만델이 각본상을 수상했고, 스투카르트 박사역의 콜린 퍼스는 남우조연상 후보에 그쳤다. 2003년 BAFTA 최고 드라마상을 수상할 정도로 화제의 영화다.

영화의 내용은 1942년 1월 20일, 미국이 세계 2차 대전에 참전한다는 소식과 함께 독일의 나치는 베를린 외곽의 한 별장에서 유럽에 거주하는 유태인들의 운명을 결정지을 비밀 회의를 갖는다.

▲ 영화의 한 장면
히틀러의 직접 명령으로 나치의 친위대 라인하트 하이드리히 장군(케네스 브래너)이 주재한 반세 회의에는 독일의 고위급 관리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이 곳에서 논의된 내용은 절대로 외부에 알려져서는 안 된다는 약속들을 참여자들에게서 받아낸다.

이들은 추후에 유태인 대학살로 알려진 유태인 수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모였으며, 그 방법론에 있어서는 의견의 차이를 보였으나 유태인들을 전부 몰살함으로서 그 문제를 해결한다는 데에는 전부 찬성하였고 결국 수백만 명의 유태인들의 운명은 1시간 남짓 되는 이들의 모임에서 결정되고 만 비극을 보여주고 있다.

뉘른베르크 법안을 창안한 스투카르트 박사(콜린 퍼스)는 이 유태인 처리문제 - 이미 결정된 사항을 알리는 절차에 불과했던 - 에 이의를 제기하나 묵살 당하며 은근한 협박에 의해 결국 지지를 표명하게 된다.

이영화는 방영 내내 음모의 희생양인 주인공이 추악한 진실을 밝히려고 고군분투하는 게 인상적이다.

제리 플레처(멜 깁슨)는 음모설에 대해 떠들기 좋아하는 수다스러운 택시기사다. 알 수 없는 과거의 폭력에 상처받은 듯 냉장고의 주스에도 자물쇠를 채워놓을 정도로 음모 공포증에 시달린다.

그는 승객들에게 베트남 전쟁, 우주선 발사와 지진의 연관관계 등 갖가지 음모를 늘어놓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다. 줄리아 로버츠는 제리의 주장에 관심을 갖게 되는 변호사 앨리스 서턴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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