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심현섭과 그의 아버지 심상우 전 의원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개그맨 심현섭이 아버지 심상우에 대해 밝혀 네티즌 사이에 큰 화제를 불러 모우고 있다.

이는 지난 18일 밤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는 개그맨 심현섭, 배우 김지훈, 가수 이정, 박현빈이 출연하면서부터 알려졌다.

이날 심현섭은 "정치를 하다가 내리막길 걸은 분 아니냐?"는 이정의 질문에 "선거 홍보만 했고 정치는 안 했다. 정치는 아버님이 하셨다"고 응답했다.

MC 김국진은 "정치할 때 무슨 당이었냐?"고 물었고, 심현섭은 "당시 아버지가 포도당이었고 어머니는 현재 저혈당이다"고 답해 출연진 모두가 폭소했다.

한편 심현섭의 아버지인 故 심상우 민정당 총재 비서실장은 지난 1983년 미얀마(당시 버마)의 수도 양곤에 위치한 아웅산 묘역에서 북한의 폭탄테러로 순직했다.

개그맨 심현섭의 이버지 심상우(沈相宇, 전라남도 광주, 1938년 5월 7일 ~ 1983년 10월 9일)의원은 기업인이자 언론인 출신의 국회의원이였다.

국립묘지에 있는 심상우 전 의원의 묘역
호남전기공업과 전남매일신문 등을 운영하다가 1980년에 정계에 입문, 민주정의당에 참여하였다.

심 전 의원의  아버지 심만택(沈滿澤)은 호남전기공업(현재의 로케트 전기)의 창업주이자 초대 사장이고 그의 첫째 형 심상하(沈相夏)는 호남전기공업을 재벌 대기업으로 성장시켜 호남전기그룹 초대 회장이 되었다 개그맨 심현섭의 부친이다.

심현섭의 아버지는 호남전기공업 사장, 전남매일신문 사장, 광주일보 초대 회장 등을 거쳐, 1980년, 전두환 대통령이 취임하자, 청와대 비서관으로 발탁되었고, 1981년 제11대 총선에서, 전남 광주 동구·북구 민주정의당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민주정의당 전두환 총재 비서실장(청와대 대통령실장)에 임명되었다. 당시에는 대통령이 집권 여당의 총재를 겸하였다.

‘아웅산 묘지 폭파 사건’은 건국 이래 대한민국 대통령을 노리고 벌어진 암살 기도 중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사건이었다. 해외, 그것도 버마의 국부로 추앙받는 아웅산이 묻혀 있는 성역에서 벌어졌다는 점, 비록 ‘실패’했지만 서석준 부총리, 이범석 외무부 장관, 김동휘 상공부 장관, 서상철 동력자원부 장관, 함병춘 청와대 비서실장 등 장관급 5명이 목숨을 잃고 여기에 김재익 청와대 경제수석, 심상우 민정당 총재비서실장 등 민·관의 희생자가 21명(버마인 4명 포함), 부상자가 46명(버마인 32명 포함)에 달하는 대참사였다 (사진은  참사 빚어지기 직전의 모습)
한편 심현섭의 아버지 심상우 의원은 1983년 가을에는 전두환 당시 대한민국 대통령의 아시아 5개국 순방에 수행원의 한 사람으로 수행했다. 그러나 1983년 10월 9일 미얀마(버마)의 수도 양곤(랭군)에 위치한 아웅 산 묘역에서 대통령 도착 직전 예행연습 도중,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비밀리에 설치된 아웅 산 묘역 테러 사건으로 인해 현장에서 사망하였다.

그 당시 전두환 대통령은 숙소 출발이 조금 지연되어 화를 면하였다. 사건 후 시신은 국내로 송환되어 국민훈장 무궁화장(국민훈장 1등급, 국민훈장 최고등급)이 추서되고, 합동 국민장이 치러졌다.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동 국립묘지 현충원 국가유공자 제1묘역에 안장되었다.

성격은 아들 심현섭 이상으로 분위기 메이커로서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하였으며 개그맨 심현섭은 그런 아버지의 성격을 닮아 개그맨으로 성공했다.

한편 심상우 전 의원의 동료였던 현직 국희의원 중 한 사람은 “순직하기전까지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고 일각에서는 대권 후보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지략과 출충한 정치 외교인의 모습을 보여준 사람으로 순직 이후 전 전 대통령이 가장 아깝게 생각한 정치인이었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