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일본, 독도에 현실적 위협없다" 2008년 발행 '자유와 공화' 칼럼집서 주장 파문 확산

▲ 문창극 총리 내정자와 우리의 땅 독도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독도문제와 관련해 "현실적 위협이 없는 일본에 대해서는 독도를 내세워서 이를 과장하고 있다"면서 국민정서와 국가정책에 동떨어진 칼럼을 쓴 것으로 확인되면서 또 다른 파장을 몰아오고 있다.

온누리 교회에서 가진 '위안부 문제는 일본이 사과할 필요 없다'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발언에 이어 다시 한번 문 후보자의 역사관을 놓고 논란이 일 전망이어서 청와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문 총리 내정자의 독도문제가 불거진 것은 지난 2008년 10월 출간된 칼럼집 '자유와 공화'에서 문 후보자는 '독도와 서해5도'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독도와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비교한게 밝혀지면서부터.

문 후보자는 이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에 대한 합리적 공존의 방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며 북한과 NLL에 대해 논의하기로 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글에서 문 내정자는 "NLL에 대해 이렇게 관대한 대통령이 독도와 관련해선 '일본 도발에 맞설 대응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마치 일본의 위협으로 한.일 전쟁이 코앞에 닥친 것처럼 비장하다"고 평가했다.

문 내정자는 또 "현실적 위협이 없는 일본에 대해서는 독도를 내세워 이를 과장하고, 실제 위협이 있는 북한은 무조건 감싼다"며 일본이 독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단정했다.

그는 "역사의 쓰라린 교훈으로 말미암아 일본을 이기자는 데 반대할 국민은 없다"면서도 "이를 이용해 위기가 없는 독도는 위기를 만들고, 위기가 팽팽한 NLL은 양보해도 괜찮다는 착각을 만드는가"라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이러한 내용이 알려진 후 네티즌들은 “독도에 대한 일본의 위협이 과장됐다닌 웬 말?” “그 사람 해도 너무하는 군 일본 총리 해라” “그런 사람이 대한민국 총리” “참 한심하다” “그럼 독도가 일본 땅이요?” 등 비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와 함께 문 내정자는 '사춘기 무사히 넘긴 한국사회'라는 제목의 칼럼에선 자학적인 역사관을 여과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문창극 총리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의 탄생은 제2차 대전에서 미국이 승리한 결과다" "미국이 없는 현재의 한국은 생각할수 없다"며 사대주의적인 역사의식을 보였다.

특히 해방직후의 우리나라를 '유아기'로 규정하며 "한국은 미국에 젖을 더 달라고 보채는 젖먹이 같았다"고 진단했다. 또 양국의 관계를 "보호자와 피보호자의 관계"로 비유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을 '사춘기'로 표현하고 "사춘기의 한국은 미국에 대한 반항으로 이어졌다"고 밝혀 국민정서에 반한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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