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심재민 기자] 

최강의 우승후보 브라질이 북중미 강호 멕시코와 맞붙어 무승부를 기록했다. 

18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멕시코의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A조 2차전 경기에서 브라질과 멕시코는 0-0으로 비겼다.

승점 1씩 나눠 가진 두 팀은 나란히 승점 4를 기록했고 골 득실에서 앞선 브라질(+2)이 A조 1위, 멕시코(+1)가 2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개막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1로 물리친 브라질은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결정내기 위해 공격 축구를 펼쳤지만 '5백'을 들고 나온 멕시코의 높은 수비벽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브라질이 월드컵 본선 첫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지 못한 것은 1978 아르헨티나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무려 36년 만의 일이다.

멕시코는 카메룬을 1-0으로 꺾은 기세를 몰아 수비와 반격을 이어가는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브라질까지 잡으려고 덤볐으나 승점을 챙긴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네 팀이 모두 여전히 16강을 노려볼 수 있게 됨에 따라 A조는 혼전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경기 초반은 분위기를 가져가기 위한 두 팀의 기 싸움으로 전개됐다.

멕시코는 전반 24분 엑토르 에레라(포르투)의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브라질 골문을 위협했다.

 

브라질은 2분 뒤 슈퍼스타 네이마르(바르셀로나)의 헤딩슛이 골라인을 넘기 직전 기예르모 오초아(아작시오) 골키퍼 손끝에 걸리면서 땅을 쳤다.

네이마르는 전반 33분 중앙선 앞에서부터 혼자 드리블로 수비 세 명을 달고 페널티지역 바로 앞까지 돌파해 팬들을 즐겁게 했다.

브라질은 전반 종료 직전 뒤에서 넘어온 프리킥을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가 절묘한 가슴 트래핑으로 골대 앞에 수비 없이 혼자 있던 파울리뉴(토트넘)에게 연결했다.

 

하지만 오초아 골키퍼가 신속한 판단으로 각도를 줄이면서 앞으로 돌진, 파울리뉴의 슛을 막아냈다.

후반 초반은 완연한 멕시코의 분위기였다. 후반 10분 호세 바스케스(레온)를 시작으로 조바니 도스산토스(비야레알), 에레라, 안드레스 과르다도(레버쿠젠) 등의 대포알 중거리슛 연사가 이어졌다.

후반 17분 네이마르의 오른발 프리킥 슛으로 반전을 시도한 브라질은 후반 24분 네이마르가 골대 오른쪽에서 기회를 잡아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또다시 오초아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오초아 골키퍼는 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시우바의 완벽한 헤딩슛마저 막아내며 이날 멕시코의 영웅으로 우뚝 섰다.

<사진출처= 데일리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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