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쌓여있는 폐타이어
 
[코리아데일리 원호영 기자]
 
자동차 타이어가 닳면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17일 환경부와 수도권대기환경청이 진행한 정책연구 '타이어 마모에 의한 비산먼지 배출량 및 위해성 조사'를 보면 타이어 마모로 인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미세먼지(PM10)·초미세먼지(PM2.5) 연간 발생량은 2024년 1천833t과 1천283t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적은 가스를 배출하는 디젤 자동차가 1km를 달릴 때 먼지 5㎎이 발생하는 반면 타이어 마모에 의한 먼지는 100㎎으로 나타나 전기차 등 친환경차도 예외 없이 대기오염을 일으킨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보고서에서는 "타이어는 재료 특성상 납·수은·카드뮴·6가크롬·프탈레이트계 물질 등 중금속 오염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일반먼지보다 유해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조사 결과 2010년 한 해 타이어의 중금속 배출량은 아연 20만8천739㎏, 납 220.94㎏, 카드뮴 30.39㎏, 6가크롬 27.18㎏, 수은 0.32㎏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환경부 관계자는 "2015년부터 완성차업체에 미세먼지 발생량을 30% 줄이는 저마모타이어 사용을 권고할 계획이지만 이를 어겨도 강제할 수단은 없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미국에서 타이어 먼지 문제로 타이어 제조·수입업자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이탈리아는 타이어를 1개 구입할 때마다 최대 4유로(약 5천500원)의 환경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인터넷 블로그(blog.naver.com/donmany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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