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심 '백산수', 롯데칠성음료 '백두산 하늘샘'
 
[코리아데일리 서보원 기자]
 
'물' 산업 경쟁이 가열되면서 수입액과 수입량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물 수입액은 375만3천 달러, 수입중량은 1만582t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2000년 1월과 비교해 수입액은 약 625배, 수입물량은 880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물 수입중량은 중국이 8천520t으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 1천600t, 이탈리아 176t, 미국 60t, 독일 55t, 폴란드 48t, 노르웨이 46t 순이었다. 특히 '부동의 1위'였던 프랑스는 지난해 중국에 자리를 빼앗긴 후 올해는 5월까지 수입중량이 4천209t에 그쳐 중국(3만6천114t)에 7배 이상 뒤처졌다.
 
중국 물 수입중량 급증에는 롯데와 농심의 '백두산 생수 전쟁'이 있다.
 
'제주 삼다수'의 아성을 넘보기 위해 2012년 10월 롯데칠성음료는 백두산 남쪽 중국 창바이현의 물로 생수 '백두산 하늘샘'을 출시했다. 그런데 농심 역시 '제주 삼다수'의 유통권을 광동제약에 넘기면서 같은해 10월 '백산수'를 생산했다. '백산수'는 백두산 북쪽 중국 안투현의 물을 사용한다.
 
그동안 제주도, 지리산, 연천 등 국내에서 주로 생산된 물이 소비됐지만, 알프스에 이어 백두산 등 수원지가 '외국'으로 다양화하면서 물 수입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연간 물 수입량은 2008년 7천252t에서 2009년 8천644t, 2010년 1만2천615t, 2011년 1만1천212t, 2012년 1만4천485t으로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려왔으나 2013년부터는 중국산 물이 대량 들어오면서 2012년의 4.75배인 6만8천924t으로 늘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